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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시간 속으로' 안효섭 "로운과 동성애 연기, 몰입한 사실에 짜증" 너스레 [인터뷰②]

  • 최혜진 기자
  • 2023-09-17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극본 최효비, 연출 김진원)의 배우 안효섭이 로운과의 특별한 인연을 고백했다.

18일 안효섭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9일 공개된 '너의 시간 속으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과 친구 인규(강훈 분)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안효섭은 극중 2023년의 연준과 1998년의 시헌으로 분했다.

이날 안효섭은 특별 출연해 자신과 동성애 연기를 펼친 로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로운에게) '언젠가 같이 작품하자'고 했었다. 마침 특별 출연이 필요해서 제작진에게 얘기했다. 정중히 부탁했는데 다행히 흔쾌히 하겠다고 해줘서 촬영을 하게 됐다. 처음엔 사실 어색했다. 현장에서 만나는 게 처음이었다. 어색하지만 색달랐다. 그래도 편하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난으로 서로 화를 내면서 찍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롤이 돌아가고 연기하는 순간은 몰입을 했다. 컷을 하면 몰입했던 사실에 짜증이 나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한 안효섭은 로운을 특별 출연으로 추천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사랑도 많은 형태가 있다고 생각했고, 친구로서도 사랑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연준에 대한 이야기는 굉장히 짧은데 그 짧은 시간에 누군가를 좋아해야 한다 그러면 내 친구를 불러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안효섭은 로운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도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 소속사가 같았을 때가 있었다. 그때 알게 됐고 로운이가 이후 꾸준히 연락을 해줬다. 시간이 흐르다 보니 그렇게 됐다. 힘들 때 만났던 친구라 남다른 것도 있다"고 전했다.

안효섭은 작품에서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배우 강훈, 전여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강훈에 대해 "너무 편했다. 사람이 되게 말랑말랑한 느낌이어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형이긴 하지만 정말 친구처럼 지냈다"고 밝혔다.

전여빈에 대해서는 "나한테는 되게 어른 같았다. 항상 케어해 주려고 노력해 주고 반 발자국 물러나서 들어주려고 했다. 자기 주장이 들어갈 수 있는 현장도 경험해봤는데 모두가 좋은 작품을 만들자는 목적 하나로 계속 얘기하면서 배려한다. 혼자 배려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서로 사랑이 애틋해지고 진심으로 보이려면은 우리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얘기 많이 하고 배려했다"고 말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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