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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아역 이미지 당연한 반응..강박 내려놨더니 편안해져" [인터뷰③]

  • 최혜진 기자
  • 2023-09-19
배우 김소현이 아역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김소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19일 종영한 '소용없어 거짓말'(극본 서정은, 연출 남성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용없어 거짓말'은 거짓말이 들려서 설렘이 없는 '라이어 헌터' 목솔희(김소현 분)와 비밀을 가진 '천재 작곡가' 김도하(황민현 분)가 만나 펼치는 거짓말 제로, 설렘 보장 로맨틱 코미디다. 극중 김소현은 거짓말이 들리는 능력을 갖춘 라이어 헌터 목솔희 역을 연기했다.

김소현은 지난 2008년 드라마 '전설의 고향 - 아가야 청산가자'에 출연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해를 품은 달', '보고싶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성인이 된 후에는 '조선로코 - 녹두전', '달이 뜨는 강' 등에서 활약했다.

성인이 된 김소현은 여전히 '아역 배우'란 이미지가 남아 있다. 김소현은 이 같은 수식어가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아역 이미지를 벗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는 반응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모습을 보신 거니 당연한 반응들이라 생각한다. 자연스러운 거라 생각하니까 받아들이게 되더라. 스스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하는 건 지난 거 같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한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소현은 그간 달려온 시간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는 순간에는 나 자신을 많이 잃은 느낌이었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모르겠고, 스스로를 잃는 느낌이어서 배우로서 슬럼프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를 기점으로 생각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결정적으로 지금 쉴 때 잘 정리해 보니 정리가 됐더라. 나에 대한 강박을 내려놨더니 편안해졌다. 변화를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는 '안정적'이란 말을 많이 듣는데 예전엔 '이게 칭찬인가?' 싶었다. 단조롭고 기대 심리가 없어서 하는 말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풀까' 고민을 많이 했다. '뭘 하면 좋을까' 생각을 했는데 어느 순간 생각을 해보니 안정적인 게 내 장점이더라. 그래서 이를 잘 받아들여야겠다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새로운 걸 보여주거나 재미있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감이 사라졌다. 또 아직 보여줄 게 많이 남아 있다"며 "지금부터는 구애받지 않고 그때그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자유롭게 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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