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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소설에 상처 多" 송중기가 밝힌 ♥아내와 결혼→子 육아[인터뷰③]

  • 김나연 기자
  • 2023-09-25
배우 송중기가 아내와 결혼과 출산을 둘러싼 루머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25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화란'의 송중기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송중기는 냉혹한 현실을 사는 조직의 중간보스 치건으로 분했다. 그는 속을 짐작할 수 없는 서늘한 얼굴과 중저음의 보이스, 한층 깊어진 눈빛으로 치건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전작과 다른 매력의 캐릭터를 구축해 냈다.

'화란'의 시나리오에 매료돼 노 개런티 출연을 자처할 만큼 작품에 큰 애정을 보였던 송중기는 "예전에 하기로 했다가 군대에 가는 바람에 못했던 작품이 있다. 그 작품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때 하고 싶었던 작품이 이런 장르였다"며 "'송중기가 건달 영화를 되게 하고 싶었나보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화란'은 건달 영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둡고 스산한 정서를 가진 작품을 계속 하고 싶었는데 그 타이밍에 '화란'을 만나게 돼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색다른 거에 꽂혀있던 시기였는데 그때 마침 대본을 보고 새롭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노 개런티 출연은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기부를 언급하기도. 송중기는 "제가 꾸준히 기부하는 어린이 재단이 있는데 그 기부도 절 위해서 하는 거다. 세상에 일조하는 느낌도 들고, 누군갈 그걸 보고 따라해서 선한 영향력이 될 수도 있는 거다. 물론 상대방을 위해서도 있지만, 저를 위해서 하는 게 더 크다"라고 말했다.

또한 송중기는 지난 1월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결혼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6월 득남 소식을 전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 송중기는 아내를 둘러싼 루머에 대해 "사실 분노했던 건 맞다. 제 아내에 대해서 소설을 쓰는 분들이 있더라. 제가 일부러 회사 직원들에게 다 피드백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여성에 대해서 소설을 써놓고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거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제 아내는 배우 활동을 했고, 영국에도 소설 쓰는 매체가 있으니까 화내지 말자고 하는데 속상했을 거다. 그런 부분이 남편 입장에서는 화가 났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나고 보니까 사실 저한테 관심을 가져주시는 건데 '속 시원하게 말씀드릴걸'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며 "아내는 성격이 긍정적이라서 제가 많이 배우는 것 같다. 아내 때문에 화가 많이 누그러졌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아내와 육아를 함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한 송중기는 "아들이 100일 정도 됐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우유를 먹이고 있어도 '내가 아빠가 된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든다"며 "덕분에 새로운 마음가짐이 생기고 있다. 기본적으로 제 아들에게도 떳떳하지 못한 사람이 되면 영향력을 가진, 큰 인지도를 가진 배우 생활하는 의미가 있나 싶다. 착하게 살고,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국제 커플이기 때문에 아이는 영어 이름, 한국 이름이 다 있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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