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영화 '1947 보스톤'을 촬영할 당시 해킹범과 싸우고 있었다고 최초로 털어놨다.
25일 성시경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만날텐데' 코너에는 '하정우 형의 필모그래피와 비하인드 대방출'이란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하정우는 이날 성시경과 술자리를 가지며 자신의 그간 필모그래피를 다시 쭉 읊었다. 그러던 중 그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1947 보스톤'의 탄생 과정에 대해 "내가 어렸을 때 대학교 졸업반 때 강제규 감독님을 식당에서 우연히 본 적이 있다. 아마 그때 '태극기 휘날리며'를 준비하셨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어 그는 "갈매기살 집에 갔는데 강제규 감독님이 사람들과 모여서 소주를 드시면서 영화에 대해 얘기하더라. 나는 거기 앉아있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다. 영화의 초 메이저만 앉아있었던 거다. 감독님이 말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기 끼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나도 진짜 좋은 배우가 돼서 저기 가서 방구 한번 껴야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서 강 감독님을 직접 뵙고 보스톤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라며 "또 개인적으로 특별했던 게 뭐였냐면 (성시경이) 기사를 봐서 알 수도 있지만, 내가 한번 해킹이 돼서 해킹범이랑 딜을 쳤던 적이 있다. 딜을 하면서 ('1947 보스톤'을) 찍었던 거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오늘 처음 얘기하는 거다. 하루하루 난 해킹범이랑 대처를 해야 했고, '보스톤'을 찍어야 했다. 몇 개월 준비한 신인데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거다"라며 "스크린 안에 나의 눈을 보면서 나의 그때 감정 연기를 보면서 '쟤 저때 진짜 힘들었는데' 생각했다. 손기정 선생님의 애절함과 어쩌면 같은 감정으로 저기서 연기를 하고 있었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한낱 개인의 하정우란 배우가 어떤 그런 개인사를 겪고 있는데 그거에 무너지지 않게 그 형님들이 '나를 끌어줄 수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과 결과론적으로 100만(관객)이 안 될 수도 있지만 나한테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끝까지 찍을 수 있게 된 게 어쩌면 그런 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하정우는 2020년 휴대전화 해킹 피해를 고백하며 해킹범과의 전쟁을 치른 바 있다. 그는 한 달여 동안 휴대전화 해킹 협박범에게 협박을 당했지만 피해 사실을 인지한 초반 경찰에 신고해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협박범을 잡는 데 일조했다.
해커는 하정우에게 15억 원을 요구했지만, 하정우는 약 한 달간 해커와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심리전을 펼치다가 금전을 건네지 않고 경찰에 해커를 신고하며 시간을 벌었다. 당시 하정우는 "식사 잘 챙기라"는 등의 협박범의 말에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뼈처럼 살고 있다"라고 답한 메시지 내용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하정우의 신고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김모씨와 박모씨를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외국인 주범 A씨에 대해서도 중국 공안과 공조를 통해 수사했다.
김씨와 박씨는 2019년부터 2~3개월 동안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협박한 뒤 그 중 5명에게 총 6억 1000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2021년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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