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용여가 결혼 이후 성격이 바뀌게 된 계기를 밝혔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배우 선우용여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선우용여는 연예인 중 처음으로 혼전임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집안에서 남편을 반대했다. 나이도 열 살 연상이고, 8남매 중 장남이었기 때문"이라며 "부모님이 결혼 인사를 거절하니까 남편이 그 길로 호텔로 날 데려갔다. 20일 동안 거기서 신혼 생활을 했고, 우리 딸이 거기서 생긴 거다. 당시에는 임신하면 곧 결혼해야 하는 분위기였다. 결혼 당시 임신 4개월이었는데 강부자 언니가 '너 점점 예뻐진다'라고 하더라. 나중에 속뜻을 알게 됐는데 임신하고 딸을 가지면 예뻐진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우용여는 딸 최연제가 말을 빨리하는 버릇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부모고, 더 오래 살았지만 딸이 고치라고 하는 건 고치려고 한다. 제가 말을 빨리 하고,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대답하는 걸 지적하더라"라며 "내가 말이 빠르다고 생각 안 했고 하고 싶은 말은 참지 못하고 빨리하고 싶은 성향"이라고 설명했다.

선우용여는 결혼 이후 성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하기 전까지는 누가 말을 시키면 우는 정도였다. 말보다 눈물이 앞서 나왔다"고 했다.

이어 "근데 결혼하면서 성격이 바뀌었다. 남편이 지인의 빚을 갚아주기로 했는데 결혼식 날 남편과 지인이 구속된 거다. 그래서 결혼식을 두 번 올렸다. 남편이 전 재산을 빼앗기고, 재판만 18년을 했다.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일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배우는 내 생업이라는 생각에 생활 전선에 뛰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생활할 집도 없었고, 제가 우겨서 한 결혼이기 때문에 부모님께도 말을 못 했다. 200만 원이 있었는데 무슨 용기가 있었는지, 아파트 분양사 사장실을 찾아가서 200만 원에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그 집이 7개월 만에 800만 원이 됐다. 이후 용기를 얻었고, 일과 병행하며 집을 보러 다녔다. 열심히 살다 보니까 성격이 급해졌다"고 전했다.

선우용여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 내가 살면서 많은 교훈을 배웠고, 지금까지 공부한 거라고 생각한다.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힘든 세월이 힘들었단 생각이 안 든다. 그때도 내가 돈 모을 팔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지, 그 사람들을 원망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