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서
서동주는 올해 부친과 반려견을 잃는 큰 슬픔을 겪기도 했다. 부친 고 서세원은 지난 4월 20일 캄보디아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해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서동주는 부친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캄보디아와 한국에 오가며 자식으로서 도리를 다했다. 부친의 발인이 치러진 5월 2일 반려견 클로이도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게다가 모친은 지난해 유방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이어왔다.
서동주는 "2023년은 내게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다"며 "방송 활동을 통해 나를 많이 알릴 수 있었지만, 아버지와 클로이를 떠나보내야 했다. 엄마는 암 때문에 치료받았다. 한 사람이 몇 년에 걸쳐 겪는 일을 한 번에 다 겪었다. 감정이 쉴 새 없이 널뛰는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방송에서 좀 더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어른이 되면 감정을 억누르며 살잖아요. 이런 일 저런 일 있어도 티 안 내려고 하고요.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없는 일들이 연달아 생기니까 진실한 거 하나만 지킬 수밖에 없더라고요. 감정의 절제를 못 하게 되니까 적어도 진실하게 있자고 생각했죠."
서동주는 힘들었던 지난날 곁을 지켜준 동갑내기 매니저를 비롯한 주변 친구,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제 매니저는 실제 같이 캄보디아도 가고, 아버지 장례도 치러주고 클로이 화장도 시켜주고 저와 함께 이 일을 다 겪어줬어요. 장례식장엔 초등학교 친구들도 다 오고 유치원 때부터 친한 언니가 3일 내내 자리를 지켜줬어요. 저희 회사 부사장님도 계속 계셨어요. '비디오스타' 이유정 CP님, '데블스 플랜' 정종연 PD님과 작가님들, (박)경림 언니, 궤도, (김)동재도 와줬고요. 저는 친구도 별로 없고 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큰일을 겪으면서 '많은 사람이 날 아끼고 사랑해주는구나. 보답하기 위해 베풀고 열심히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다' '내가 이 사람들에게 좀 더 기대도 되겠고, 이 사람들이 나에게 기댈 수 있도록 내가 좀 더 잘해야겠다' 생각했어요. 느끼는 게 진짜 많았어요."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서동주의 얼굴에선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우여곡절을 지나 다시 맞은 추석, 그녀가 보름달에 빌고 싶은 소원은 뭘까. "살면서 이런 걸 빈 적은 없는데, 올해는 건강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돼요. 엄마도 할머니도 편찮으시거든요. 다들 건강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예전엔 '변호사 시험 붙게 해주세요' 같은 걸 빌었는데 올해는 대박 바라지 않고 다사다난하지 않고 큰일 별로 안 겪고 평탄한 한 해가 됐으면 해요."
-끝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서동주는 올해 부친과 반려견을 잃는 큰 슬픔을 겪기도 했다. 부친 고 서세원은 지난 4월 20일 캄보디아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해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서동주는 부친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캄보디아와 한국에 오가며 자식으로서 도리를 다했다. 부친의 발인이 치러진 5월 2일 반려견 클로이도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게다가 모친은 지난해 유방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이어왔다.
서동주는 "2023년은 내게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다"며 "방송 활동을 통해 나를 많이 알릴 수 있었지만, 아버지와 클로이를 떠나보내야 했다. 엄마는 암 때문에 치료받았다. 한 사람이 몇 년에 걸쳐 겪는 일을 한 번에 다 겪었다. 감정이 쉴 새 없이 널뛰는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방송에서 좀 더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어른이 되면 감정을 억누르며 살잖아요. 이런 일 저런 일 있어도 티 안 내려고 하고요.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없는 일들이 연달아 생기니까 진실한 거 하나만 지킬 수밖에 없더라고요. 감정의 절제를 못 하게 되니까 적어도 진실하게 있자고 생각했죠."
서동주는 힘들었던 지난날 곁을 지켜준 동갑내기 매니저를 비롯한 주변 친구,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제 매니저는 실제 같이 캄보디아도 가고, 아버지 장례도 치러주고 클로이 화장도 시켜주고 저와 함께 이 일을 다 겪어줬어요. 장례식장엔 초등학교 친구들도 다 오고 유치원 때부터 친한 언니가 3일 내내 자리를 지켜줬어요. 저희 회사 부사장님도 계속 계셨어요. '비디오스타' 이유정 CP님, '데블스 플랜' 정종연 PD님과 작가님들, (박)경림 언니, 궤도, (김)동재도 와줬고요. 저는 친구도 별로 없고 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큰일을 겪으면서 '많은 사람이 날 아끼고 사랑해주는구나. 보답하기 위해 베풀고 열심히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다' '내가 이 사람들에게 좀 더 기대도 되겠고, 이 사람들이 나에게 기댈 수 있도록 내가 좀 더 잘해야겠다' 생각했어요. 느끼는 게 진짜 많았어요."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서동주의 얼굴에선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우여곡절을 지나 다시 맞은 추석, 그녀가 보름달에 빌고 싶은 소원은 뭘까. "살면서 이런 걸 빈 적은 없는데, 올해는 건강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돼요. 엄마도 할머니도 편찮으시거든요. 다들 건강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예전엔 '변호사 시험 붙게 해주세요' 같은 걸 빌었는데 올해는 대박 바라지 않고 다사다난하지 않고 큰일 별로 안 겪고 평탄한 한 해가 됐으면 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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