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극에 출연해 마음 따스한 이야기를 전한 배우 윤다영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찾아왔다. "매년 가족들과 함께 모여 음주·가무를 즐긴다"라며 자신의 성격만큼 털털한 말을 해온 그는 행복하게 지낼 추석 명절을 기대하고 있다.
윤다영은 최근 KBS 2TV 드라마 '금이야 옥이야'(극본 채혜영·유상영·백은정, 연출 최지영) 종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금이야 옥이야'는 싱글대디 금강산과 입양아 옥미래를 중심으로 금이야 옥이야 자식을 키우며 성장해가는 가족들의 유쾌하고 가슴 찡한 이야기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121부작이란 대장정을 마친 그는 "끝나고 나니 아쉽다. 촬영하면서 방송됐던 부분을 다시 보곤 했는데 아쉬운 부분도 있고 추억도 생각나더라"며 "허한 마음이 가장 크다. 8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쉴 틈이 없었고 지인이나 가족들 만날 시간도 없었다. 정말 이 작품에만 올인했다. 그래서 더 허전한 거 같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가족, 친척들과 자주 만날 정도로 사이가 좋은 윤다영에게 주변 반응을 물어보자, "이모들이 독설가다. 드라마를 보고 '그 장면에서는 이렇게 하지'라고 하더라. 우리 엄마도 그렇다. 이들이 내겐 누구보다 큰 선생님"이라며 "이번에 우는 장면이 많았는데 볼 때마다 우리 엄마도 울더라. 항상 뭔가 같이 해주고 생각하고 한다. 가족들은 나의 큰 힘이다"라고 답했다.
윤다영은 2017년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 출연 이후 약 7년 만에 일일극 주연을 맡았다. 그가 맡은 역은 옥미래 역으로, 7세 무렵 친부에게 버려지고 황동푸드 오너 일가에 입양됐다. 그는 힘들었던 유년 시절에 그림을 그리며 위로받고 미술학원 선생님이 됐다.
주연 배우로서의 부담감은 없었냐고 묻자, 그는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감독님이 KBS 1TV '국가대표 와이프'에 출연한 날 좋게 봐주셔서 지금의 주연을 주셨다"라며 " 캐릭터를 표현하는 건 배우로서 해내야 하는 거지 않나. 주어진 건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또 기대감에 대한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아 작품에 올인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외부와 접촉을 거의 안 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미래 역은 매우 차분하고 평소 내 말투와 다르다. 보통 사람이 친구를 만나면 말투가 달라지지 않나. 나 또한 그렇기 때문에 행동이나 태도가 바뀔까 봐 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워낙 착했던 캐릭터였기에 윤다영은 '옥또속'(옥미래 또 속았다)이란 별명이 존재했다. 그는 "사실 답답하다는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 없다'라고 많이 들었다. 그래서 더 성공한 거 같단 생각도 있다. 미래는 정말 순수하고 사람을 정말 좋아한다.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보는 거 아니냐"라며 "내가 미움을 받으면 아픈 걸 아니 남들을 더 많이 사랑하려고 한 거 같다. 난 늘 '미래라면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고 털어놨다.
충격적인 장면이 있다면, 극 중 미래는 골수까지 기증한다는 점이다. 윤다영은 "당시 강산이(서준영 분)를 마주하는 순간 정말 많이 울었다. 카메라가 안 돌아가도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고 미래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더라"며 "이 장면이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난 먼저 받아들이려고 했고 '미래가 남을 먼저 생각할 수도 있지', '강산이를 너무 사랑해서 그래'라고 이해했다"라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 금강산과 옥미래가 연인에서 남편으로 가는 과정이 순탄치 않다. 특히 두 사람은 최종회쯤 가서야 결혼하고 부부가 된다. 우여곡절 이뤄진 사랑이긴 하지만 애정신은 거의 없어서 다소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이에 "정말 아프게 표현된 거 같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사랑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두 사람이 결혼한 건) 모두가 바라는 점 아닌가 싶다"라며 "해피엔딩이 정말 좋다. 내가 마지막까지 '새드 엔딩이면 어쩌지'라고 생각했었다. 대본을 받기 전까진 모르니까 미래가 죽는 상상까지 해본 거 같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윤다영은 "가족들이 보는 일일극이다 보니, 특히 우리 가족도 보고 있으니까 새드 엔딩이 아니길 빌었다. 살기가 이렇게 가혹한데 드라마라도 유쾌하면 좋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개천절까지 이어지면서 올해 추석은 긴 연휴가 됐다. 윤다영은 이번 추석을 어떻게 보낼까. 그는 "우린 가족끼리 매년 모였다. 항상 그때마다 춤과 노래를 부르곤 했다. 이건 내가 연기를 하게 된 이유가 되기도 한다"라며 "이모들이 노래방을 데리고 가서 항상 노래를 불렀다. 그런 끼를 내가 물려받은 거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대학생 때는 뮤지컬, 연극을 해왔는데 방송 시작 후 카메라 앞에서만 연기한 거 같다. 무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연극이나 뮤지컬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또 하고 싶다. 배우한테는 공부도 많이 된다"라며 "뮤지컬 '이순신'을 보면서 정말 매력에 빠진 거 같다. 아직도 기억 나는 게 있다. 내가 교복을 입고 '이순신'을 봤다. 그때 배 위에서 '나를 태워라'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다. 그 웅장한 느낌이 좋아서 아직도 기억난다"라고 기억했다.
추석 때 정주행할 작품은 무엇이 좋겠냐고 묻자, 윤다영은 단박에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언급했다. 그는 "난 항상 끝난 작품을 몰아보는 스타일이라서 '닥터 차정숙'을 보고 있다. 연기를 진짜 너무 잘하시더라. 나도 나이가 더 들면 차정숙 역 같은 연기를 해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풍성한 한가위가 찾아왔다. 올 추석엔 다들 가족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귀한 날을 보내길 바란다. 나도 배우로서 열심히 준비해 남은 한 해를 알차게 보내겠다"라고 추석 인사를 보내왔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윤다영은 최근 KBS 2TV 드라마 '금이야 옥이야'(극본 채혜영·유상영·백은정, 연출 최지영) 종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금이야 옥이야'는 싱글대디 금강산과 입양아 옥미래를 중심으로 금이야 옥이야 자식을 키우며 성장해가는 가족들의 유쾌하고 가슴 찡한 이야기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121부작이란 대장정을 마친 그는 "끝나고 나니 아쉽다. 촬영하면서 방송됐던 부분을 다시 보곤 했는데 아쉬운 부분도 있고 추억도 생각나더라"며 "허한 마음이 가장 크다. 8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쉴 틈이 없었고 지인이나 가족들 만날 시간도 없었다. 정말 이 작품에만 올인했다. 그래서 더 허전한 거 같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가족, 친척들과 자주 만날 정도로 사이가 좋은 윤다영에게 주변 반응을 물어보자, "이모들이 독설가다. 드라마를 보고 '그 장면에서는 이렇게 하지'라고 하더라. 우리 엄마도 그렇다. 이들이 내겐 누구보다 큰 선생님"이라며 "이번에 우는 장면이 많았는데 볼 때마다 우리 엄마도 울더라. 항상 뭔가 같이 해주고 생각하고 한다. 가족들은 나의 큰 힘이다"라고 답했다.
윤다영은 2017년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 출연 이후 약 7년 만에 일일극 주연을 맡았다. 그가 맡은 역은 옥미래 역으로, 7세 무렵 친부에게 버려지고 황동푸드 오너 일가에 입양됐다. 그는 힘들었던 유년 시절에 그림을 그리며 위로받고 미술학원 선생님이 됐다.
주연 배우로서의 부담감은 없었냐고 묻자, 그는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감독님이 KBS 1TV '국가대표 와이프'에 출연한 날 좋게 봐주셔서 지금의 주연을 주셨다"라며 " 캐릭터를 표현하는 건 배우로서 해내야 하는 거지 않나. 주어진 건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또 기대감에 대한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아 작품에 올인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외부와 접촉을 거의 안 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미래 역은 매우 차분하고 평소 내 말투와 다르다. 보통 사람이 친구를 만나면 말투가 달라지지 않나. 나 또한 그렇기 때문에 행동이나 태도가 바뀔까 봐 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워낙 착했던 캐릭터였기에 윤다영은 '옥또속'(옥미래 또 속았다)이란 별명이 존재했다. 그는 "사실 답답하다는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 없다'라고 많이 들었다. 그래서 더 성공한 거 같단 생각도 있다. 미래는 정말 순수하고 사람을 정말 좋아한다.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보는 거 아니냐"라며 "내가 미움을 받으면 아픈 걸 아니 남들을 더 많이 사랑하려고 한 거 같다. 난 늘 '미래라면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고 털어놨다.
충격적인 장면이 있다면, 극 중 미래는 골수까지 기증한다는 점이다. 윤다영은 "당시 강산이(서준영 분)를 마주하는 순간 정말 많이 울었다. 카메라가 안 돌아가도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고 미래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더라"며 "이 장면이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난 먼저 받아들이려고 했고 '미래가 남을 먼저 생각할 수도 있지', '강산이를 너무 사랑해서 그래'라고 이해했다"라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 금강산과 옥미래가 연인에서 남편으로 가는 과정이 순탄치 않다. 특히 두 사람은 최종회쯤 가서야 결혼하고 부부가 된다. 우여곡절 이뤄진 사랑이긴 하지만 애정신은 거의 없어서 다소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이에 "정말 아프게 표현된 거 같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사랑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두 사람이 결혼한 건) 모두가 바라는 점 아닌가 싶다"라며 "해피엔딩이 정말 좋다. 내가 마지막까지 '새드 엔딩이면 어쩌지'라고 생각했었다. 대본을 받기 전까진 모르니까 미래가 죽는 상상까지 해본 거 같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윤다영은 "가족들이 보는 일일극이다 보니, 특히 우리 가족도 보고 있으니까 새드 엔딩이 아니길 빌었다. 살기가 이렇게 가혹한데 드라마라도 유쾌하면 좋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개천절까지 이어지면서 올해 추석은 긴 연휴가 됐다. 윤다영은 이번 추석을 어떻게 보낼까. 그는 "우린 가족끼리 매년 모였다. 항상 그때마다 춤과 노래를 부르곤 했다. 이건 내가 연기를 하게 된 이유가 되기도 한다"라며 "이모들이 노래방을 데리고 가서 항상 노래를 불렀다. 그런 끼를 내가 물려받은 거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대학생 때는 뮤지컬, 연극을 해왔는데 방송 시작 후 카메라 앞에서만 연기한 거 같다. 무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연극이나 뮤지컬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또 하고 싶다. 배우한테는 공부도 많이 된다"라며 "뮤지컬 '이순신'을 보면서 정말 매력에 빠진 거 같다. 아직도 기억 나는 게 있다. 내가 교복을 입고 '이순신'을 봤다. 그때 배 위에서 '나를 태워라'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다. 그 웅장한 느낌이 좋아서 아직도 기억난다"라고 기억했다.
추석 때 정주행할 작품은 무엇이 좋겠냐고 묻자, 윤다영은 단박에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언급했다. 그는 "난 항상 끝난 작품을 몰아보는 스타일이라서 '닥터 차정숙'을 보고 있다. 연기를 진짜 너무 잘하시더라. 나도 나이가 더 들면 차정숙 역 같은 연기를 해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풍성한 한가위가 찾아왔다. 올 추석엔 다들 가족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귀한 날을 보내길 바란다. 나도 배우로서 열심히 준비해 남은 한 해를 알차게 보내겠다"라고 추석 인사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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