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영이 탈북 이후 억대 CF 출연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1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1호 귀순 배우 김혜영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혜영은 "탈북하다가 총에 맞을 뻔하기도 했다. 가족이 다섯 명인데 압록강이 언 1월 15일에 나왔다. 아빠가 세 딸에게 중국 옷을 입힌 뒤 '경비대장과 말하는 동안 뒤도 돌아보지 말고 건너라'라고 하더라. 거의 다 가는데 경비대장이 돌아보고 호루라기 불고 난리가 났더라. 총을 쏘기도 하고, 동생들은 주저앉는데 제가 잡고 정신없이 뛰었다"며 "그때 아빠가 중국 애들이 놀다가 가는 것 같다고 하고, 다행히 경비대장이 총을 멈췄다"고 밝혔다.
이어 "(동생들과 함께) 엄마, 아빠와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 가서 기다렸다. 1시간 50분을 더 기다린 뒤 부모님이 오셔서 만나게 됐다. 중국에 도착해서 바로 한국에 갈 줄 알았는데 못 갔다. 지인의 도움으로 숨어 지냈는데 난방도 없는 빈 아파트에서 7개월 동안 살았다. 군용 담요로 버텼다"며 "처음에 한국에 와서 본 게 찢어진 청바지였다. '얼마나 가난하면'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혜영은 "처음에는 배우로 활동하지 않겠다고 했다. 북한에서 탈북만으로 유명세를 탔을 텐데 많이 노출될수록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거절했는데 가족의 생계를 위해 나서야 했기 때문에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귀순 배우로 뉴스에 나오면서 하루아침에 유명세를 탔고, 25년 전에 CF 한 편에 1억 원을 받았다. 그때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당시 북한에서 최고 화폐 단위가 100원이었다. 1억 원이라는 액수가 상상이 안 됐다. 평생 먹고살 수 있다고 생각했고,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혜영은 이혼의 아픔을 세 번 겪었다고 밝히기도. 그는 "북한에서는 남자 손 한번 잡아본 적이 없다. 북한에서는 키스 한번 하면 결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여기 와서 4년 만에 남자를 만났는데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 순애보 스타일이고, 가정적이었는데 제가 너무 잘 나갈 때였다"고 밝혔다.
이어 "연극 '여로' 공연할 때 전 남편이 관객으로 왔다. 성형외과 의사였다. 남편은 춘천에 병원을 개업했고, 주말 부부라고 하는데 한 달에 한 번 볼까 말까였다. 눈에서 멀어지니까 마음에서도 멀어지더라. 어느 날 갑자기 이혼하자고 하더라. 첫 이별에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헤어지고 죽을 만큼 힘들어서 누군가 다가오면 금방 사랑에 빠지더라. 두 번째 결혼은 아들을 낳고, 3년 정도 살았다"며 "사실 제가 하고 싶어서 한 이혼은 하나도 없다. 그게 너무 허망하다"라고 울컥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1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1호 귀순 배우 김혜영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혜영은 "탈북하다가 총에 맞을 뻔하기도 했다. 가족이 다섯 명인데 압록강이 언 1월 15일에 나왔다. 아빠가 세 딸에게 중국 옷을 입힌 뒤 '경비대장과 말하는 동안 뒤도 돌아보지 말고 건너라'라고 하더라. 거의 다 가는데 경비대장이 돌아보고 호루라기 불고 난리가 났더라. 총을 쏘기도 하고, 동생들은 주저앉는데 제가 잡고 정신없이 뛰었다"며 "그때 아빠가 중국 애들이 놀다가 가는 것 같다고 하고, 다행히 경비대장이 총을 멈췄다"고 밝혔다.
이어 "(동생들과 함께) 엄마, 아빠와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 가서 기다렸다. 1시간 50분을 더 기다린 뒤 부모님이 오셔서 만나게 됐다. 중국에 도착해서 바로 한국에 갈 줄 알았는데 못 갔다. 지인의 도움으로 숨어 지냈는데 난방도 없는 빈 아파트에서 7개월 동안 살았다. 군용 담요로 버텼다"며 "처음에 한국에 와서 본 게 찢어진 청바지였다. '얼마나 가난하면'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혜영은 "처음에는 배우로 활동하지 않겠다고 했다. 북한에서 탈북만으로 유명세를 탔을 텐데 많이 노출될수록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거절했는데 가족의 생계를 위해 나서야 했기 때문에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귀순 배우로 뉴스에 나오면서 하루아침에 유명세를 탔고, 25년 전에 CF 한 편에 1억 원을 받았다. 그때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당시 북한에서 최고 화폐 단위가 100원이었다. 1억 원이라는 액수가 상상이 안 됐다. 평생 먹고살 수 있다고 생각했고,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혜영은 이혼의 아픔을 세 번 겪었다고 밝히기도. 그는 "북한에서는 남자 손 한번 잡아본 적이 없다. 북한에서는 키스 한번 하면 결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여기 와서 4년 만에 남자를 만났는데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 순애보 스타일이고, 가정적이었는데 제가 너무 잘 나갈 때였다"고 밝혔다.
이어 "연극 '여로' 공연할 때 전 남편이 관객으로 왔다. 성형외과 의사였다. 남편은 춘천에 병원을 개업했고, 주말 부부라고 하는데 한 달에 한 번 볼까 말까였다. 눈에서 멀어지니까 마음에서도 멀어지더라. 어느 날 갑자기 이혼하자고 하더라. 첫 이별에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헤어지고 죽을 만큼 힘들어서 누군가 다가오면 금방 사랑에 빠지더라. 두 번째 결혼은 아들을 낳고, 3년 정도 살았다"며 "사실 제가 하고 싶어서 한 이혼은 하나도 없다. 그게 너무 허망하다"라고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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