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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 "韓 영화 강점=창작의 자유, 홍콩 영화 中 검열로 힘든 상황"[28회 BIFF]

  • 부산=김나연 기자
  • 2023-10-05
중국어권 스타 주윤발이 한국영화의 현재, 홍콩영화의 미래에 대해 말했다.

5일 부산시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주윤발의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주윤발은 홍콩영화의 최전성기를 이끌고 '홍콩 누아르'를 세계적인 장르로 만든 주역이다. 액션영화뿐 아니라 멜로드라마, 코미디, 사극 등 한계 없는 연기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아시아 최고의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1976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약 1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주윤발은 한국에서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1980년대에 한국에서 촬영을 했는데 매일 갈비탕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한국 음식도 좋아해서인지 한국과 잘 맞는 느낌"이라고 웃으며 "다만, 한국이 추웠다는 점은 적응이 안 됐고, 우리 집에 한국의 옛날 장롱이 많다. 한국 문화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영화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게 놀라운 일"이라며 "한 지역에서 업계가 정체기에 머물러 있을 때 다른 지역이 더 먼 곳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영화계가 크게 주목받을 수 있어서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 영화의 강점은 창작의 자유다. 소재도 넓고 가끔 보면 '이런 이야기까지 다룰 수 있다고?'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윤발은 홍콩 영화의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지금 중국 쪽에서 검열이 많다. 아무래도 영화를 만드려면 진행이나 여러 부서를 거쳐서 승인받아야 한다"며 "지금은 검열이 너무 많다. 홍콩 영화 감독들이 영화를 만들기 어려워서 힘든 순간이다. 저희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홍콩의 정신이 살아있는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답했다.

이어 "1980년대 홍콩 영화를 많이 보셨던 분들이 그때 영화를 정말 좋아해 주셨다. 하지만 1979년 이후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그래서 우리 정부가 하는 지침에 따라야 했고,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며 "사실 자금이나 펀드 투자받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우린 해결책을 찾고, 어떻게 영화를 만들 수 있는지, 어떻게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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