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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슴한 맛, 밥친구" 나영석PD의 '콩콩팥팥'..트렌드 역행 전략 통할까 [종합]

  • 강남=윤성열 기자
  • 2023-10-11
'예능계 미다스 손' 나영석PD가 '농알못' 초보 농사꾼들과 함께 금요일 안방을 공략한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연출 나영석·하무성·변수민)'(이하 '콩콩팥팥')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콩콩팥팥'은 친한 친구들끼리 작은 밭을 일구게 됐을 때 벌어지는 재미난 일들을 유쾌한 다큐 형식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다. '삼시세끼', '신서유기', '꽃보다 청춘', '윤식당', '서진이네'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을 다수 연출한 나영석PD의 신작이다.

이날 나영석PD는 '콩콩팥팥'과 과거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인풋이 달라지면 아웃풋이 달라진다고 믿는다"며 "인풋은 만드는 촬영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농사를 짓는 테마가 내가 한 프로그램 중에 안 나온 것도 아니다. '삼시세끼' 같은 프로그램도 있었다. 다만 이 프로그램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건 농사도 음식도 아니다. 네 명의 출연자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눈앞에 딜리버리 할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콩콩팥팥'에는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 등 절친 배우 4명이 출연한다. 초보 농사꾼인 이들의 좌충우돌 농촌 라이프를 담아냈다. 나영석PD는 "올여름은 가장 덥고 가장 비가 많이 와서 농사 짓기에 혹독한 환경이었다"며 "친한 친구들이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어떻게 농사를 짓고 소소한 재미를 만들어가는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콩콩팥팥'에서 농촌 라이프를 이끌어갈 리더로 활약했다. 그동안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음 치트키'로 존재감을 보여준 그는 유쾌한 에너지는 물론 일을 추진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든든한 리더의 면모를 발휘할 전망이다. 앞서 그는 또 다른 절친 배우 차태현, 조인성이 이끄는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2'에 게스트로 나선 바 있다.

이에 이광수는 "(차)태현이 형, (조)인성이 형은 너무 편하지만 약간의 숨통 조임이 좀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눈치를 안 봤다면 거짓말"이라며 "하지만 '콩콩팥팥'에서는 정말 자유롭고 편안하게 여행 느낌으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광수와 함께 '어쩌다 사장2'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김우빈은 "태현이 형, 인성이 형과 정말 가까운 사이라 전혀 그런 걸 못 느꼈다"며 "'광수 형이 형들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알게 돼서 깜짝 놀랐다"고 말해 이광수를 당황하게 했다. 김우빈은 "'어쩌다 사장3'도 준비하고 있었는데 안 불러주더라"고 전했다. 그러자 이광수는 "기분 좋은 숨통 조임이었다"고 서둘러 수습해 폭소를 유발했다.

김우빈은 '콩콩팥팥'을 통해 고정 예능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한다. 김우빈은 "예능 프로그램을 이렇게 고정으로 하는 게 처음이라 긴장된다"며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이 있는 것 같다. 떨리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촬영하면서) 내 모습이 어땠는지 기억도 안 난다"고 털어놨다.

김우빈은 최근 '콩콩팥팝'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우리 시즌2는 하지 마시죠"라고 벌써부터 선을 긋는 발언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김우빈은 "'시즌2까지만 하는 건 너무 아쉽지 않나'는 마음에서 말씀드렸다"고 수습하며 "'시즌7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콩콩팥팥'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막내 도경수는 남다른 센스, 일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일머리, 뛰어난 음식 솜씨를 바탕으로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맹활약한다. 도경수는 형들과 촬영에 대해 "너무 편하고 재밌었다"며 "우리가 사석에서 만나도 재밌는 얘기를 하고 지내는데 똑같이 담긴 거 같다"고 말했다.

나영석PD는 도경수의 몰랐던 매력을 봤다며 그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나영석PD는 출연진끼리 정말 친하고 말이 많다며 "싸웠다가 화해했다가 말도 안 되는 토론을 했다가 그러고 있다. '거기서 막내는 뭘까' 하고 경수 씨를 집중하고 봤는데, 얘기를 안 듣고 있더라. 한마디도 안 듣고 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영석PD는 또한 "(도)경수 씨는 자기 할 일을 하고 계획을 세우고 묵직하게 추진하는데 굉장히 능하다"며 "막내지만 앞장서서 나갈 줄 알고, 앳된 얼굴과 정반대의 남자다움이 있다. 가장 큰 캐릭터의 발견이었다"고 설명했다.

맏형 김기방은 농기계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타고난 농사꾼 기질을 보여줄 전망이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밭을 관리하며 솔선수범을 보이고 힘들어하는 동생들에게 웃음을 주는 다정함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고. 김기방은 "농사라는 목표가 있으니까 거기서 일어나는 잔잔한 에피소드들이 있어서 재밌었다"며 "설렘을 가지고 농사 하러 가는 자체가 즐거웠다. 엄청 많이 웃었다. 스트레스 안 받고 재밌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콩콩팥팥'은 금요일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됐다. 비슷한 시간대에 MBC 금토드라마 '연인',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나영석PD는 "큰일 났다. 보통 일이 아니다"며 "요즘 예능들을 보면, 조금 더 인상이 진한 예능이 더 많이 생긴 거 같다. 그런데 저희는 오히려 힘을 뺀 '슴슴한 맛'이라 인기 있는 드라마랑 붙으면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고 고백했다.

나영석PD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밥은 먹지 않냐"며 "저희 예능이야말로 '밥친구'란 말이랑 가잘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오히려 예능 트렌드에 역행하는 전략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겠다는 것. 나영석PD는 "켜놓으면 술술 시간이 지나가는 걸 느끼실 거다. 많은 분들이 열광적으로 지지해주지 않더라도 친근하게 대해줬으면 한다. 시청률 3% 넘기는 걸 목표로 달려보고 싶다"고 기대를 전했다.

'콩콩팥팥'은 오는 13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강남=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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