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영화 '화란'에 노개런티로 출연한 데 대해 밝혔다.

11일 유튜브 채널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는 '드라마에 이어 영화도 인생작? '화란' 비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송중기가 출연해 이동진 평론가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화란'에 노개런티로 출연한 것으로 큰 화제를 모은 송중기는 "저한테 대본을 주시는 분들이 '그때는 안 받고 지금은 받냐'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얼마 전에 아기가 태어나서 이제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사실은 노개런티로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지 않길 바랐다. 처음에 대본을 제안받은 게 아니라 어느 작품을 거절하는 자리에서 제가 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 플러스엠 관계자가 '한번 읽어볼래?'라고 했던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그는 "책을 읽고 시켜주시면 하고 싶은데 제가 해서 제작비가 올라가면 흥행 공식이 들어가고, 매력이 없어질까 봐 걱정했다. 기사가 너무 많이 나가서 주객이 전도되는 느낌에 쑥스럽더라"라며 "누군가는 오지랖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때의 제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화란'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처음 봤을 때 오래된 장판에 더러운 것들이 찐득하게 묻어있는 느낌이 들었다. 숨이 안 쉬어질 만큼 답답했다. 양익준 형님의 '똥파리'나 '죄 많은 소녀'를 보는 듯한 어둡고 스산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