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티아라 멤버 지연과 야구 선수 황재균이 첫 만남부터 결혼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지연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결혼식 비하인드 스토리 EP.1"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지연과 황재균은 지난해 12월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영상을 보던 황재균은 시작부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웨딩 플래너 없이 준비했다. 도와주는 분들이 있었는데 전문적인 분이 해주는 건 아녔기에 힘들었다. 내가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컸다"라며 "난 무조건 호텔에서 해야 했고 지연이는 둘만 해도 상관없다고 했었다. 스몰 웨딩 얘기도 했는데 절대 싫었다. 무조건 호텔에서 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도 사실 내가 좀 밀어붙였다"라고 말했다.

결혼식 때를 떠올리던 지연은 "내가 버진로드에 서 있는 순간부터 (황재균이) 울고 있더라"고 말하자, 황재균은 "리허설은 아무도 없고 텅 비어있는데 아버님과 (지연이) 서 있는데 너무 마음이 그렇더라. 둘이 서 있는 게 좋았다. 좋기도 했지만 걱정됐다. 리허설 때부터 (울면)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등장할 때 '섹시한 남자'를 틀고 춤추고 싶었다며 "평범한 결혼식이 싫었다. 남들과 다르게 특별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연은 리허설 때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걸어가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리허설 때부터 아빠가 손을 꽉 쥐고 있는데 떨림이 느껴진다. 눈물을 참느라고 꿀꺽거리는 게 들린다. 그때 너무 슬프다. 아빠도 긴장해서 청심환 드셨다"라며 "입장할 때부터 울면 안 되니까 진짜 꾹꾹 참는 손의 힘이 느껴진다. 그게 느껴져서 더 슬펐다. 난 안 울었다. 신부들에게 그런 얘길 해준다. 눈물을 참는 게 좋다. 신부들이 많이 울어서 신랑 주머니에 손수건을 챙겨 준다더라. 근데 나 말고 신랑이 필요할 거 같았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아는 형과의 모임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황재균은 "아는 형이 고민을 말한다고 하는데 사실 자기 친한 동생이랑 있다고 하더라. 백신 몇차까지 맞았냐고 물어봐 달라 했다"라며 "문을 (지연이) 열어주는데 흠칫했다. 솔직히 말하면 정말 놀라웠고 그다음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근데 난 사실 그날이 마지막인 줄 알았다. 처음 봤는데 형이 10분 만에 취해서 '너희 둘이 결혼하면 아기 낳았을 때 예쁘겠다고 했다. 그게 사실 여자 입장에서 얼마나 부담이냐. 그래서 오늘까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지연은 "(황재균이) 나보다 한참 어른인 줄 알았다. 예의상 어른이라서 먼저 가는 게 죄송하니 번호를 물어봤다. 그게 우리의 시작이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