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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부모, 결국 큰아들 편에 설까..오늘(13일) 횡령 재판 출석

  • 윤성열 기자
  • 2023-10-12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 박모씨가 박수홍 재산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박수홍의 부모가 재판 증인으로 나선다. 큰아들인 박씨와 둘째 아들인 박수홍 사이에 어느 편에 유리한 증언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박수홍의 부모는 1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부부의 8차 공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박수홍의 법률 대리를 맡은 노종언 변호사는 스타뉴스에 "박수홍의 부모님이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다"며 "박수홍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8월 9일 열린 7차 공판에서 박수홍 부친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친형 박씨의 변호인은 박수홍 모친에 대한 증인 신문을 요청했다. 재판부가 검찰과 친형 변호인의 요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이번 8차 공판에선 박수홍 부모의 증인 신문이 예고됐다. 형제 간의 금전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비화한 가운데, 박수홍 부모가 증언대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박수홍 모친은 과거 박수홍과 함께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모정을 드러낸 바 있어 이번 증인 신문에서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첫째 아들인 박씨 측의 증인으로 채택된 만큼, 박씨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수홍의 부친은 지난해 10월 친형과 대질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두한 박수홍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 등 2곳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2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친형 박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일부 공소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법인카드 사용, 허위 직원 급여 지급 등 횡령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박수홍은 지난 3월과 4월 4차,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친형 부부의 엄벌을 원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7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선 박수홍의 친동생은 "동생들은 이용의 대상이었다"며 박수홍에게 힘을 실어줬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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