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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잘못 안다" 남태현, 오늘(19일) 마약 투약 혐의 첫 공판[스타이슈]

  • 안윤지 기자
  • 2023-10-19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가수 남태현의 첫 공판이 열린다.

19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7단독은 남태현, 서민재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첫 공판 기일을 진행한다.

남태현은 지난해 8월 마약 파문에 휘말렸다. 당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3' 출연자였던 서민재가 SNS를 통해 남태현과의 필로폰 투약을 폭로했던 것. 이에 경찰은 지난해 9월 서민재와 남태현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을 의뢰했다.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지난 5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같은 달 18일 서민재, 남태현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당시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두 사람의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8월 서울 용산구 소재 서민재 자택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남태현은 2022년 12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남태현은 현재 인턴 다르크라는 사설 운영 시설에서 24시간 생활 중이며 인천 참사랑병원으로 약물 치료를 받으러 다니고 있는 상황.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등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마약 재활 정책 및 재활 치료 관련 질문에 답한 바 있다. 그는 "우울증을 심하게 앓아서 정신과 약물을 복용했는데 중추신경계 약물들이 몸에 즉각적으로 주는 효과에 편리함을 느끼고 굉장히 의존적으로 바뀌었다"라며 마약 투약 과정을 털어놓았다.

또한 남태현은 "약물을 하면 아무것도 주위에 들어오지 않고 약물만 보이기 때문에 공동체가 도와줘야 한다"라며 "해외에서는 너무나도 많은 재활시설의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에 합숙하는 시설에도 조금 더 집중을 해줬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 SNS를 통해서도 "나는 너무나 부끄럽고 나 자신이 원망스럽고 내 잘못을 안다. 잘못 살아온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사람답게 살고자 발버둥 치고 있다"라며 "처벌도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성실히 재판에 임할 것이다. 날 도와달라는 게 아니다. 마약 청정국에서 멀어져 마약 문제가 심각해진 현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선 치료 재활이 중요하다"라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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