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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시민' 이준영 "악역 촬영 매 순간 고비..3번 울었다"[인터뷰①]

  • 안윤지 기자
  • 2023-10-19
'용감한 시민' 배우 이준영이 역할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준영은 1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용감한 시민'(감독 박진표) 개봉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먹고 살기 위해 조용히 살아 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 분)과 법도 경찰도 무서울 것 하나 없는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극 중 한수강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많은 분이 악역으로 좋아해 줘서 항상 긴장이 많이 되는 거 같다. 차별점 있게 준비한다고 하긴 했는데 과연 그게 좀 결과물이 좋게 나왔나 싶은 의문이 있다. 개인적으로 만족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준영은 극 중 한수강 역을 맡았다. 복학생인 그는 학교 내에서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인물. 이에 "작품도 마찬가지고 기존 악역들보단 좀 더 내려놓을 수 있는 악역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좀 만족하는 거 같다"라며 "먼저 서사가 없어서 구축하는 거에 있어서 재밌었던 거 같다. 나름대로 마음대로 생각할 수 있으니까 작업할 때 재밌었다. 어떻게 하면 더 기이하게 보일까 하는 걸 감독님과 많이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여태 내가 갖고 있던 것과 차별성이 많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스크걸'이나 'D.P.'에서 양아치 성이 짙은 역할이었다. 이번 '용감한 시민'에서는 '나쁜 놈은 나쁜 놈이다' 라는 거였다"라며 "이유가 없다는 걸 부각하고 싶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보면 사과를 안 하지 않나. 보는 관객들에게 어떤 이해, 이 친구가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나에 대한 이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한수강은 심하게 학교 폭력을 행한다. 해당 장면은 가감 없이 드러나면서 높은 수위를 예상하게 하기도. 이준영은 "(촬영하면서) 매 순간순간 고비였다. 이래도 되나 싶은 정도의 괴롭힘이지 않나. 감독님이 케어를 많이 해주셨다. 끝나고 진지한 성향 사람이어서 끝나고 진지한 얘기를 따로 해주셨다. 이게 다 작업의 일부다. 마음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중엔 좀 불편했지만 좀 더 편하게 했던 거 같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촬영하면서 세 번 울었다. 할머니, 박정후 배우 괴롭힐 때 그리고 비닐봉지 씌워 하는 장면도. 그게 아마 내 첫 촬영이었다. 촬영 중간에 울기도 했고 끝나고 숙소 돌아가서 누워 있는데 마음이 아주 그렇더라"며 "인간 이준영과 한수강의 자아가 부딪히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용감한 시민'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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