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합 데뷔 155년된 가수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걸그룹에 도전했다. '골든걸스'가 K팝 팬심을 저격할까.
KBS 2TV 예능프로그램 '골든걸스'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웨딩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박진영,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양혁PD가 참석했다.
'골든걸스'는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 4인이 K팝 최정상 프로듀서 박진영의 프로듀싱과 함께 그룹으로 컴백하는 여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양혁 PD는 "(박진영이) 아이디어를 가져왔을 때 섭외만 듣고 잠을 못 잤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사전 설계를 해놓지 않고 아이디어 기획 단계부터 촬영했다. 선생님들께서 사실 각 분야에서 대가를 이뤘다. 가수로서 커리어 정점을 찍기도 했다"라며 "과연 그룹으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박진영 프로듀서의 진심이 많이 녹아 있고 선생님을 설득했다. 박진영 프로듀서가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림을 담았으니 봐주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전작에 '뮤직뱅크'를 연출했다. 피프티 피프티, 뉴진스 등 데뷔 무대를 내가 연출했다. 그런데 골든걸스 데뷔 무대를 내가 연출할 줄 몰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진영은 "이 프로그램을 먼저 생각하고 기획해 방송국에 연락을 드린 경우다. 사실 내가 그랬던 적이 있나. 데뷔한 지 30년 가까이 됐는데 그랬던 기억이 없다. 왜 그랬냐면 내가 아이돌 그룹 프로듀싱하는 걸 재밌게 하고 있다. 그런데 뭔가 계속 갈증이 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밤에 샤워할 때 음악을 듣는데 무조건 80년대 음악만 듣는다. 그 음악을 듣는 이유는 그걸로만 채워지는 어떤 부분이 있는 거다. 난 이런 음악을 언제 다시 하지, 이런 목소리들을 가지고 트렌디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옆에서 흥얼거리기만 해도 쓰러질 정도로 행복한 목소리를 가진 분들에게 연락했다. 찾아뵙는 과정도 KBS에 일단 찍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누나들이 안 하던 부분들을 해야 했다. 춤이나 노래 등. 그런데 이거에 불편함을 느낄까 봐 누나들 기분 안 나쁘게 하면서 변화나 도전을 시키는 게 힘들면서 너무 재밌었다"라고 얘기했다.
가장 많이 지적받은 사람으로 인순이가 꼽혔다. 인순이는 "아마 내가 (박진영에게) 제일 많은 지적 받았을 것이다. 나 때는 입을 크게 벌리면 노래를 잘 부른다는 소리를 들었다. 표정도 다양하고 발음도 연필을 입에 물고 연습했다. 발음을 뭉개라고 하고 인상 쓰지 말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우리한테 누가 이래라저래라하겠나. 기분 안 상하게 하려고 했지만 이미 내 마음은 부러질 대로 부러졌다. 그래도 열심히 했다"라며 "초심으로 다시 돌아간 기분이다. 머리카락을 짰는데 물처럼 주르륵 나오더라. 사십몇 년 만에 물을 짜듯 짜내본 경험을 갖게 됐다"라고 기뻐했다. 또한 "우리가 어차피 올해 제일 마지막으로 데뷔하는 걸그룹이다. 우리는 열심히 인사해야 한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박진영은 "예고편을 보고 알겠지만, 누나들이 한 공간에 있지 않나.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누나들한테 미안하지만 이기는 게 정말 힘들고 요즘 K팝 팬들은 진짜 서로를 위하는지 다 안다고 했다. 그래서 같은 집으로 들어가자고 말했다. 진짜 신인 걸그룹처럼 준비했다"라며 기대감을 더했다. 이에 박미경은 "올해 신인상을 겨냥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진영은 "저런 분들 모셔놓고 뭐하냐, 욕이 쏟아지는 상상이 된다. 근데 자신 없으면 안 했다. 이 무대는 이 누나들밖에 못 하고 지금 활동하는 가수들은 못 한다. 누나들이 했던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다른 가수가 할 수 없다"라고 자신했다. 또 "K팝이 어디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이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생겨났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누나들에게, 가요계 후배들에게, 세계 K팝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누나들이야 말로 '따로 또 같이'가 되지않나. 남은 기간 동안 싸우지만 않으면 앞으로도 활동 있을지 않을까"라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골든걸스'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영등포=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KBS 2TV 예능프로그램 '골든걸스'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웨딩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박진영,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양혁PD가 참석했다.
'골든걸스'는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 4인이 K팝 최정상 프로듀서 박진영의 프로듀싱과 함께 그룹으로 컴백하는 여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양혁 PD는 "(박진영이) 아이디어를 가져왔을 때 섭외만 듣고 잠을 못 잤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사전 설계를 해놓지 않고 아이디어 기획 단계부터 촬영했다. 선생님들께서 사실 각 분야에서 대가를 이뤘다. 가수로서 커리어 정점을 찍기도 했다"라며 "과연 그룹으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박진영 프로듀서의 진심이 많이 녹아 있고 선생님을 설득했다. 박진영 프로듀서가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림을 담았으니 봐주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전작에 '뮤직뱅크'를 연출했다. 피프티 피프티, 뉴진스 등 데뷔 무대를 내가 연출했다. 그런데 골든걸스 데뷔 무대를 내가 연출할 줄 몰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진영은 "이 프로그램을 먼저 생각하고 기획해 방송국에 연락을 드린 경우다. 사실 내가 그랬던 적이 있나. 데뷔한 지 30년 가까이 됐는데 그랬던 기억이 없다. 왜 그랬냐면 내가 아이돌 그룹 프로듀싱하는 걸 재밌게 하고 있다. 그런데 뭔가 계속 갈증이 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밤에 샤워할 때 음악을 듣는데 무조건 80년대 음악만 듣는다. 그 음악을 듣는 이유는 그걸로만 채워지는 어떤 부분이 있는 거다. 난 이런 음악을 언제 다시 하지, 이런 목소리들을 가지고 트렌디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옆에서 흥얼거리기만 해도 쓰러질 정도로 행복한 목소리를 가진 분들에게 연락했다. 찾아뵙는 과정도 KBS에 일단 찍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누나들이 안 하던 부분들을 해야 했다. 춤이나 노래 등. 그런데 이거에 불편함을 느낄까 봐 누나들 기분 안 나쁘게 하면서 변화나 도전을 시키는 게 힘들면서 너무 재밌었다"라고 얘기했다.
가장 많이 지적받은 사람으로 인순이가 꼽혔다. 인순이는 "아마 내가 (박진영에게) 제일 많은 지적 받았을 것이다. 나 때는 입을 크게 벌리면 노래를 잘 부른다는 소리를 들었다. 표정도 다양하고 발음도 연필을 입에 물고 연습했다. 발음을 뭉개라고 하고 인상 쓰지 말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우리한테 누가 이래라저래라하겠나. 기분 안 상하게 하려고 했지만 이미 내 마음은 부러질 대로 부러졌다. 그래도 열심히 했다"라며 "초심으로 다시 돌아간 기분이다. 머리카락을 짰는데 물처럼 주르륵 나오더라. 사십몇 년 만에 물을 짜듯 짜내본 경험을 갖게 됐다"라고 기뻐했다. 또한 "우리가 어차피 올해 제일 마지막으로 데뷔하는 걸그룹이다. 우리는 열심히 인사해야 한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박진영은 "예고편을 보고 알겠지만, 누나들이 한 공간에 있지 않나.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누나들한테 미안하지만 이기는 게 정말 힘들고 요즘 K팝 팬들은 진짜 서로를 위하는지 다 안다고 했다. 그래서 같은 집으로 들어가자고 말했다. 진짜 신인 걸그룹처럼 준비했다"라며 기대감을 더했다. 이에 박미경은 "올해 신인상을 겨냥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진영은 "저런 분들 모셔놓고 뭐하냐, 욕이 쏟아지는 상상이 된다. 근데 자신 없으면 안 했다. 이 무대는 이 누나들밖에 못 하고 지금 활동하는 가수들은 못 한다. 누나들이 했던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다른 가수가 할 수 없다"라고 자신했다. 또 "K팝이 어디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이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생겨났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누나들에게, 가요계 후배들에게, 세계 K팝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누나들이야 말로 '따로 또 같이'가 되지않나. 남은 기간 동안 싸우지만 않으면 앞으로도 활동 있을지 않을까"라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골든걸스'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