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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화→이은형, 눈물의 '코빅' 폐지 심경.."먹먹했다" [아는 형님][★밤TV]

  • 이승훈 기자
  • 2023-11-04
인기 개그우먼들이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 폐지를 아쉬워했다.

4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김미려, 허안나, 임라라, 홍윤화, 이은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앞서 대한민국 공개 코미디의 자존심으로 불린 tvN '코빅'은 지난 9월 방송을 끝으로 1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당시 '코빅' 측은 "9월 13일 방송 이후 코미디에 대한 새로운 포맷과 소재 개발을 위해 휴지기를 가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은형은 "얼마 전에 '코빅'이 폐지되지 않았냐. 길바닥에 나앉은 사람이 꽤 있다. 그중에 나도 포함된다"라며 '코빅' 폐지를 언급했다.


강호동은 '코빅' 마지막 방송에 특별 출연한 김미려에 대해 "분위기 좋지 않았냐. 감동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미려는 "현재 출연 안 하고 있으니까 막방을 보러가겠다고 했는데 최성민이 '왜 너 같은 사람이 보고만 있냐. 무대에 서주라. 후배들 기 좀 살려주라' 해서 무대에서 별 거 다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미려는 "나는 방송하기 전에 미친 듯이 떠는 스타일인데 마지막 무대에서까지 떠는 모습을 보이면 후배들이 와르르 무너져 버릴 것 같았다. 하나도 안 떨고 정말 여유있게 했다. 울지도 않았다. 무대 내려와서 울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코빅' 종방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냐고 물었다. 가장 먼저 홍윤화는 "너무 속상했다. 뭔가 눈물이 팍 터지는 속상함보다 먹먹했다. 설거지하다가 눈물이 뚝 떨어졌다. 마지막 녹화 때 아무렇지도 않다가 객석을 봤는데 자주 오던 관객분이 휴대폰에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요'라고 써서 보여주더라. 갑자기 울컥해서 울었다"라며 씁쓸해했다.


이진호는 "난 안 울었다. 감정이 없었다. 이 프로그램 언제 끝나나 했다"라고 농담을 건네면서도 "사실 우리는 좀 받아들였는데 신인 개그맨들은 그 소식 듣자마자 울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은형은 어땠을까. 그는 "난 멋있게 하고 싶었다. 눈물도 또르르 흘릴 것 같았다.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싶었는데 그날따라 내 코너가 아예 안 터졌다. 너무 찜찜했다. 똥 싸고 안 닦은 느낌이다. 너무 이상하다. 평소 잘만 터지던 코너가 그날은 싸했다. 그래서 눈물도 안 났다. 그때 똥 밟았다"라고 고백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JTBC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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