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유재석이 의리있는 모습을 보였다.

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100만 원을 노린 멤버들의 상금 찾기 '백 만원의 꿈'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날 멤버들이 촬영장에 출근하기 50분 전, 런닝맨 PD는 모든 멤버들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의 사전 룰을 전달했다.

PD는 "촬영장에 도착하면 매점으로 가서 펜을 구입해라. 그리고 숨겨진 100만 원의 현금 봉투를 찾아 펜으로 이름을 적으면 상금의 주인공이 된다"라며 "촬영장에 먼저 도착한 3인에게는 봉투의 위치 힌트를 제공할 것"라고 해 멤버들의 마음을 다급하게 만들었다.

가장 먼저 촬영장에 도착한 멤버는 전소민, 유재석 그리고 양세찬이었다. 세 사람은 펜 구입 후 제작진에게 힌트를 받아 현금 봉투를 찾아 나섰다. 네 번째로 도착한 하하는 힌트를 알고 있는 유재석에게 "나는 하차 안 한다"라며 힌트 공유를 요청했다.

유재석은 하하의 뻔뻔함에 황당해하며 "당연히 안 해야지. 넌 애가 셋이다"라고 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나도 마찬가지로 하차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양세찬이 상금 봉투를 가장 먼저 발견했다. 하지만 유재석이 자신의 이름을 먼저 적으며 상금 봉투의 주인은 유재석이 됐다.

한편, 이날 평소 앙숙 케미였던 지석진은 하차 소식을 알린 전소민에게 "오늘 스물다섯 살 정도로 밖에 안 보여"라며 잘 챙겨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전소민은 "그러면 오늘 힌트 전부 나한테 양보해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지석진은 평소와 달리 타박하지 않고 "알았다"라며 전소민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였다.

미션에서 1등 해 상금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전소민에게 유재석은 "소민이는 진짜로 100만 원이 필요하긴 하다"라고 했다. 이에 전소민은 수긍하며 "나 이제 월급을 못 받지 않냐"라고 했다.

이를 들은 하하는 "너 이건 약속해. 돈 꿔달라는 얘긴 하지 말자"라며 돈 얘기를 사전에 차단해 모두를 폭소케했다. 반면, 유재석은 "금액을 얘기할 수는 없지만 너한테는 돈 꿔줄 수 있다. 너는 된다"라며 의리 있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