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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김윤우 심상치 않은 존재감..남궁민 향해 "이전으로 돌아가자"

  • 윤상근 기자
  • 2023-11-05


드라마 '연인'에서 김윤우의 존재감이 심상치 않다. 남궁민 앞에서 안은진을 향한 비뚤어진 마음을 내비쳤으나, 남궁민의 차가운 경고만 들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금토 드라마 '연인' 17회에서는 세자와 함께 조선으로 돌아온 이장현(남궁민 분), 량음(김윤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장현은 조선에 오자마자 유길채(안은진 분)가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했다. 그런데 유길채는 구원무(지승현 분) 종사관과 이혼했고, 오랑캐에게 정절을 지키지 못한 여자라고 비난을 받으며 한적한 동네에 거주하고 있었다.

량음은 이장현보다 먼저 유길채를 찾아갔다. 그는 이장현이 유길채를 만나고 싶어한다고 전하며 "나리께서 마님 처지를 알아내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먼저 만나서 잘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야 나리께서 완전히 단념합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량음의 제안에 유길채는 이장현을 만나 아이까지 임신해 잘살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유길채는 이장현을 끝까지 속이지 못했다. 이장현이 유길채의 처지를 알게 됐기 때문이었다. 량음은 "일이 잘 안 됐다"라고 말하는 유길채에게 "참 대단하다. 마님은 오늘도 마님 자존심이 제일 중요하셨지 이장현의 고통 따윈 안중에도 없으셨죠"라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너 같은 여자 때문에 이장현이 슬퍼하는 게 싫다. 너 같은 여자 때문에 이장현이 다치는 게 미치도록 괴롭다"라며 "넌 아무 자격이 없다. 이장현의 사랑을 받을 자격도, 이장현의 외면을 당할 자격도, 넌 이장현의 그 무엇도 가질 자격이 없다"라고 유길채를 비난했다.

이후 이장현을 만난 량음은 "유씨 부인은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중요한 여자다"라며 이장현의 마음 따윈 안중에도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장현은 "말조심해"라고 차갑게 바라봤다.

량음은 유길채의 이혼을 알게 된 이상 청으로 돌아가 황녀와의 일을 마무리 짓겠다는 이장현에게 "우리 그 여자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면 안 될까? 우리는 너한테 아무 의미도 없어?"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이장현은 "난 너를 위해 죽을 수도 있다. 이제 난 그 여자를 위해 살고 싶다"라며 "이런 날 방해하는 사람은 누구든 다시 보지 않아"라고 경고했다.

결국, 량음은 이장현과 함께 청으로 가겠다면서 "너는 그 여자를 위해 살아. 아우는 형님 가는 곳이 어디든 따라갈 테니"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윤우는 비뚤어진 '이장현 바라기' 량음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장현이 원하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모른 채 그의 곁에서 유길채를 떨어트려 놓으려고 했고,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유길채에게 자신의 어긋난 질투심을 보일 뿐이었다. 김윤우는 이런 량음의 감정 변화를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이 더욱 극에 몰입하게 했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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