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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훈, "도파민이 담배라면 '소소연'은 금연초" [인터뷰①]

  • 종로=이승훈 기자
  • 2023-11-09
방송인 문상훈이 한없이 아련했던 자신의 학창시절을 추억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소년 소녀 연애하다'(이하 '소소연')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희선 PD, 이언주 작가, 재재, 문상훈이 참석했다.

'소소연'은 처음이라 서툴고, 서툴러서 더 설레고 선명한 순간들을 마주한 소년과 소녀,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를 감정을 나누는 과정을 그린 첫사랑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독특한 구성과 뛰어난 영상미로 호평 받은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박희연 CP부터 연애 리얼리티 신드롬을 일으킨 '환승연애' 이희선 PD, 자기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낸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언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프로젝트다. 또한 이언주 작가, 유규선 디렉터, 유병재 작가가 공동 설립한 콘텐츠 IP 제작 집단 '블랙페이퍼'가 CJ ENM과 함께 제작에 참여했다.


이날 문상훈은 '사랑이 무엇인지 정의해 달라'고 묻자 "어렵다"면서도 "조건부적인 설명을 덧붙이자면 나이가 많다고 해서 사랑을 아는 것도 아니고, 어리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또 사랑을 많이 해봤다고 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사랑을 안 해봤다고 모르는 것도 아니다. 사실 사랑이 뭔지 알겠다고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 사랑을 모르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사랑을 알고있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대중들의 도파민을 자극하는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현재, 순수한 10대들의 사랑을 담은 '소소연'에 대해서는 "도파민은 나라도, 뇌 과학자들도 막지 못하고 있지 않나. 도파민이 담배라고 했을 때, '소소연'은 금연초 같다. 비슷한 맛을 주면서도 충분히 충족을 해주는, 디톡스가 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문상훈은 10CM의 '스토커' 노래가 나올 때마다 '소소연' 속 누군가가 자꾸 생각났다면서 과몰입했던 순간을 전했다. 그는 "최근 인기가 많은 연애 프로그램을 볼 때 집에서 패널로 참여했었다. 그러다가 '소소연' 섭외를 받고 내가 드디어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했다"면서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2학년 때 부산으로 2박 3일 토론 대회를 나간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좋아하는 친구가 생겨 1년 동안 속앓이를 했다. '그때와 감정이 비슷할까', '간접 경험이라도 다시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소소연'에 참여했는데 상상 이상이었다. 내 기준 2017년 여름이 가장 아련했는데 2023년 여름이 또 추가됐다"라고 말했다. "그분과는 애저녁에 안 됐다. 생사도 모른다"라고도 덧붙였다.

문상훈은 지난 5월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렸다. 때문에 결혼 이후 '소소연' 패널로 참여하면서 '사랑'을 대하는 감정이 사뭇 달라졌을 수도. 그는 "결혼 유무와는 별개로 내 짝사랑의 기억은 항상 아쉬웠다. '소소연'에 나온 친구들도 아쉬울 수 있겠지만 내 기억속에 고1 보다 '소소연' 출연진들이 훨씬 더 어른스러운 것 같다. 나는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갖기 전에 '대화가 잘 통한다'라는 말은 어른의 언어라고 생각했는데 10대의 언어로도 잘 통하고 장난치는 등의 모습들이 놀라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소소연'은 매주 목요일 공개된다.
종로=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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