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 직전 증거인멸을 위해 전신 제모를 했다는 의혹에 반박했다. 이와 함께 지드래곤의 '평소 제모 습관'을 보여주는 '무한도전' 영상 캡처 사진이 재발견됐다.
10일 온라인에선 "없는 게 없는 무도"라는 글과 함께 지드래곤이 지난 2013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한 모습의 캡처 사진이 재조명됐다.
캡처에는 지드래곤이 반바지를 입고 나타난 가운데 다리털이 없이 매끈한 모습을 보였다. 지드래곤이 반바지 차림에 패션을 뽐내고 등장하자 정형돈은 "연예인처럼 할 거면 나 불편해"라고 했고, 지드래곤은 "연예인인데 어떡해요"라고 말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온라인에는 지드래곤의 또 다른 과거 반바지 착용 사진이 떠돌았다. 이 사진에서도 그는 제모를 한 상태를 보여줬다.
지드래곤의 과거 제모 상태 모습은 최근 마약 혐의를 받는 그가 경찰 조사를 받기 직전 증거인멸을 목적으로 전신 제모를 했다는 의혹을 사면서 재조명됐다.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4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당시 지드래곤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해 음성 판정을 받았고, "정밀 검사도 긴급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국과수 정밀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10일 다수 매체는 지드래곤이 경찰 조사 당시 머리카락을 제외한 모든 체모가 제거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경찰은 지드래곤의 손톱을 확보해 국과수 검사를 의뢰한 걸로 전해졌다.
앞서 가수 박유천, 미국 출신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이 마약 성분 검출을 피하기 위해 전신 제모를 한 바. 지드래곤도 이들과 같은 수법으로 마약 혐의를 피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이에 지드래곤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지드래곤이 조사를 앞두고 머리 빼고 온몸을 제모해 체모를 없애고 경찰 측이 증거인멸 시도가 의심된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온몸을 제모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공식입장문을 내고 적극 반박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자진출석해서 소변과 모발 뿐만 아니라 손톱과 발톱까지 임의제출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또한 경찰이 요청한 체모 외 자진해서 추가로 다리털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경찰 측에서 마치 권지용이 증거를 인멸할 의도로 제모를 한 것처럼 보도됐으나 권지용은 감정을 하기에 충분할 만큼 남성으로서 긴 모발을 유지하고 있었고 그 모발을 경찰이 요구하는 숫자만큼 임의제출했다"고 했다.
또한 "그리고 권지용이 염색과 탈색을 한 사실이 없다고 자진출석하면서 분명히 밝혔음에도'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권지용처럼 직업 특성상 염색이나 탈색을 자주 하면 마약 성분이 줄어들 수 있다'라고 보도됐지만 최근 약 1년 5개월 동안 권지용은 염색 및 탈색을 진행 한 바 없다"라고 강조했다.
변호사는 "권지용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고 밝혔고, 입건 보도된 이후로 제모를 전혀 하지 않았다. 증거 인멸의 의사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음에도, 경찰이 혐의를 속단하면서 마치 지드래곤이 범행을 감추기 위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듯한 표현을 사용해 지드래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라며 "어떠한 확인도 없이 사실과 어긋하는 보도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정리하면, 지드래곤은 평소에도 제모를 해왔지만 이번 마약 혐의를 받고 경찰 출석을 하기 전까지 제모를 하지 않아 긴 체모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지드래곤의 국과수 마약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 경찰발로 왜곡된 보도가 나왔다는 것.
한편 마약 간이 검사는 5~10일 이전의 투약 감정이 어렵다. 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손톱 분석법은 5∼6개월 전의 필로폰이나 엑스터시와 같은 마약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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