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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사람" 성진환·오지은, 부부 에세이도 냈지만..9년 결혼생활 마침표[종합]

  • 김노을 기자
  • 2023-11-23
가수 부부 성진환, 오지은이 결혼 9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갑작스러운 이혼 발표에 팬들도 적잖이 놀란 모양새다.

성진환은 22일 "오지은과 얼마 전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고, 실제로도 서로 도와가면서 차분하게 모든 일들을 해 나가고 있다"고 이혼 사실을 밝혔다.

이어 "반려견 흑당이랑 꼬마를 먼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새로운 두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잘 지켜보며 평생 같이 보살피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저는 인생을 다시 살게 된다고 해도 이 사람과 지난 모든 시간들을 똑같이 보내고 싶다"며 "오늘의 저 자신을 어제보다 좋아할 수 있게 해 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이 고맙고 소중한 사람이었고 언제까지나 그런 사람일 거라 생각한다"고 오지은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오지은 역시 이날 "성진환과 혼인 관계를 마치게 됐다. 둘이 긴 시간 대화를 하고 다다른 결론"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함께한 시간 동안 그는 연인으로서 가족으로서 친구로서 제게 너무나 많은, 귀한 감정을 가르쳐줬다. 고마움을 안고 앞으로 그의 인생에 있을 기쁨과 행운을 진심으로 축복한다"고 성진환의 앞날을 응원했다.

각각 2004년, 2006년 유재학음악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성진환과 오지은은 절친한 동료에서 2009년 연인으로 발전, 2014년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 자녀는 없으며 반려견 흑당이와 꼬마를 함께 키우고 있다. 반려견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가족으로서 책임을 다한다는 것이 두 사람의 설명이다.

성진환, 오지은의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유명하다. 이들은 내향적인 흑당이를 보다 더 깊이 알고자 올 2월 강형욱에게 조언을 구하는 tvNSTORY '고독한 훈련사'에 동반 출연해 반려자로서 삶을 털어놓기도 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책으로도 엮었다. 이들은 2020년 11월 에세이 '괜찮지 않을까, 우리가 함께라면'을 발간했다.

당시 출판사가 공개한 책 소개에는 '결혼에 환상이 없던 저자 둘이 결혼을 하고, 반려동물과 살아가면서 깨닫게 되는 '함께'의 의미, 행복의 가능성을 잔잔하게 비춘다. 결혼과 육아라는 주제를 두고 여러 말들이 오가지만, 두 저자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따뜻한 일상의 행복들을 하나하나 만들어나간다'고 적혀 있다.

이어 '저자 성진환과 오지은, 흑당이가 함께 켜켜이 쌓아나간 시간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함께 고민했고, 울었고, 웃었고, 그래서 더욱 소중했던 시간들. 잃어버렸던, 다시는 갖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웃음을 되찾아준 시간들. 단 한 번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감사의 마음으로 쌓아나간 시간들이 어느덧 2년 반이다. 흑당이와 함께하면서 저자들의 인생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신도, 운명도 믿지 않았지만, 이제는 슬슬 인정해야 함을 알고 있다. 인생에 정말 꿀 같은 일들이 일어났음을, 어쩌면 운명이란 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이라고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성진환은 2005년 그룹 스윗 소로우 정규앨범 '스윗 소로우'(Sweet Sorrow)로 데뷔했다. 2019년 팀을 떠난 그는 현재 솔로 가수이자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오진은은 2007년 정규앨범 '지은'으로 데뷔했으며, 그룹 오지은과 늑대들의 보컬로도 활동했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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