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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스캔들' 이선균, A실장에 당했나..'3억 행방' 오리무중 [★밤TView](실화탐사대)

  • 윤성열 기자
  • 2023-11-23
유흥업소 실장 A씨는 정말 휴대폰 해킹범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던 것일까. 왜 이선균에게 돈을 요구했고, 이선균은 돈을 건넸을까.

23일 오후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이선균 마약 스캔들'에 대해 파헤쳤다. 인천경찰청 마약수사계는 현재 배우 이선균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선균은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건넨 것이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히려 A씨에게 공갈, 협박을 받아 3억 5000만 원을 건넸다며 A씨를 형사 고소했다.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A씨는 이선균에게 돈을 받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자신도 휴대폰 해킹범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킹범이 이선균과 A씨의 관계를 빌미로 돈을 요구했다는 것. A씨의 지인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A씨를 안지 7년 정도 됐다. 8~9월쯤 해킹범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A씨가 마약을 한다는 걸 알고 금전을 요구했다"며 "처음에는 A씨의 마약이었다가 나중에 이선균씨가 가게 왔던 것, 집에 왔던 것을 빌미 삼아서 금전을 요구했던 거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가 해킹을 당했다며 지인에게 보낸 문자에는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포착됐다. A씨가 해킹범과 문자 대화를 나누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듯 'ㅋㅋㅋ'를 쓰는가 하면, '1억을 주면 조용하겠냐'며 오히려 먼저 액수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실화탐사대' 출연자 박지훈 변호사는 "협박받는 쪽이 1억 원을 제시했다? 보통 반대로 하지 않나", "대화에 전혀 위기의식이 느껴지지 않는다", "협박 맞나"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실화탐사대'가 입수한 문자 내용에 따르면 A씨는 "나라가 뒤집힐 연예인 사진 많지"라는 해킹범의 협박에 "아이고 언제적 시대에 사시는 거야. 나 아프니깐 좀 자자"라고 말했다. '실화탐사대' MC 아나운서 서인은 "협박을 당하고 있는데 '잠 좀 자겠다'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굉장히 기묘하다.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좀 과장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A씨는 이번 마약 사건의 중요한 키로 꼽히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선균을 피의자로 입건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마약 전과 6범인 A씨의 진술은 여러모로 신빙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게다가 A씨는 평소 유흥업소에서 각별했던 B씨에게도 마약을 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랑 똑같이 필로폰을 했다가 자수했다"며 "알고 지낸지 2년됐는데 친언니 친동생처럼 지냈다"고 전했다. B씨의 전 연인 C씨는 B씨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고 분노해 A씨를 지난 9월 12일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C씨는 "A씨가 B씨에게 마약을 가르쳤다"고 했다.

A씨가 해킹범과 약속한 1억 원이 아닌 3억 5000만원을 이선균에게 받아낸 점도 의구심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C씨는 "화류계 사람들은 이선균한테 돈 빼는 정황을 알고 있었다"며 "협박해서 3억 원을 정도를 갈취한 걸 알고 있었다. 이선균이 불쌍한 거다"고 말했다.

이선균이 A씨에게 건넨 3억 5000만 원의 행방도 묘연하다. 제작진은 A씨 어머니를 찾아가 돈의 행방을 물었지만, A씨 어머니는 "도피 생활 중에 일부는 쓰고 일부는 갖고 있다고 들었다"며 "나한테는 없다. 정확히 모른다. 3억 5000만원은 강남에 있는 어느 식당에서 현금으로 받았다. 이선균이 직접 나온 게 아니라 측근인 남자가 줬다"고 전했다.

한편 A씨는 지난달 18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검거되기 전, 지인의 오피스텔에 머물고 있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해당 오피스텔 문앞에는 신분증과 여권 등을 관리하는 기관에서 보낸 안내서가 붙어 있었다. '실화탐사대' 측은 "쫓기고 있던 A씨를 숨겨준 지인의 정체는 특경법상 사기 혐의를 받고 있던 지명수배자였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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