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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떠난 방예담 "트레저 멤버들, 탈퇴 결정 이해해줘"[★FULL인터뷰]

  • 김노을 기자
  • 2023-11-23
진정한 올라운더 방예담이 그룹 트레저를 떠나 솔로 가수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방예담은 최근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지난 23일 공개된 미니 1집 '온리 원'(ONLY ONE)의 발매를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은 방예담이 솔로 아티스트로 첫 발을 떼는 결과물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앞서 방예담은 2013년 SBS 'K팝스타 시즌2'에 출연해 매력적인 목소리와 출중한 퍼포먼스로 '한국의 저스틴 비버' '리틀 마이클 잭슨'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YG엔터테인먼트에서 7년이라는 긴 연습생 생활을 거쳐 그룹 트레저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방예담은 프로듀싱 역량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5월 트레저 활동을 중단했고, 그해 11월 트레저 탈퇴 및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그런 그가 올 8월 GF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내놓은 솔로 앨범이 바로 '온리 원'이다.

방예담은 새 앨범 발매 소감에 대해 "오랜 기간 준비해서 너무 설렌다"며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다. 당연히 부담감도 있지만 그 부담마저 즐겁다"고 밝혔다.



◆ YG엔터테인먼트·트레저 결별 후 첫 솔로 앨범, 만족도 최상


방예담의 미니 1집 타이틀 곡 '하나만 해'는 네오소울 장르로, 그의 뛰어난 가창력과 블랙뮤직을 믹스해 음악적 완성도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에 앞서 공개한 선공개 곡 '미스 유'(Miss You)는 아이튠즈 앨범 차트 3개국에서 1위를 비롯한 12여 개국에서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상승세를 탔다.

방예담은 타이틀 곡 '하나만 해'와 선공개 곡 '미스 유'에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테마를 사랑 혹은 이별로 잡은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경험담은 아니지만 경험이기도 하다"며 "평소 제가 겪는 일은 아니어도 그런 상황을 잘 느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감을 유발해야 하는 직업이고, 창작하는 데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을 테마로 다양하고 깊이감 있게, 현실적으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음악성을 자랑하던 방예담은 데뷔 후에도 올라운더로 활약했다. 팀 활동을 하면서도 그룹 위너의 '아이 러브 유'(I LOVE U), 강승윤의 '본 투 러브 유'(BORN TO LOVE YOU) 등 다양한 곡을 만들며 싱어송라이터로 입지를 다졌다.

방예담은 음악적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 "100%"라고 자신있게 답하며 "제 앨범이니 제가 먼저 만족해야 한다. 스스로 잘하는 것을 다 쏟아부었다. 노래 열심히 불렀고, 사운드 신선하고, 멜로디 잘 썼고, 가사도 위트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 음악적 갈증 채우려 YG엔터테인먼트와 작별


방예담은 긴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한 후 2년 3개월 만에 팀을 탈퇴하고,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유에 대해 "연습생 때부터 그려오던 저의 모습, 꿈, 비전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팀으로 데뷔했고 그 안에서 많은 걸 배우고 경험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다만 프로듀싱 역량을 강화하고 제가 받는 영감, 느끼는 아이디어를 좀 더 자유롭게 펼치고 싶다는 음악적 갈증은 늘 마음 한쪽에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두려움도 있었다"며 "지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조언을 얻으며 확신을 가진 것 같다. (트레저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도 당연히 즐겁고 행복했다. 하지만 가슴 한쪽에는 '내 본연을 잘 이루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어서 100% 기뻐할 수만은 없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대형 기획사를 나와 홀로서기를 결심하기까지 어려움은 없었을까. 방예담은 "아직 체감이 안 되는 것도 있는데 조금 더 자율성이 생긴 것은 좋다. 날 것의 느낌이 있다고 할까. 제 생각, 감정, 느낀 바를 직접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아직까진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트레저 멤버들과는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명절에 안부 연락도 하고, 좋은 사이로 잘 지내고 있다. 제가 탈퇴를 결정할 때도 멤버들이 처음엔 놀랐지만 나중엔 저의 의견을 납득하고 지지해줬다"고 트레저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방예담은 팀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온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그동안 원활하게 소통을 잘 못하고, 확실하고 명쾌하게 말씀드리지 못한 면이 있어서 팬 분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이번 활동으로 여러분의 아쉬움을 충족시켜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 "이제는 어디 안 가고 열심히 잘 해보려고 한다. 이번 활동과 앞으로의 활동으로 어떻게 안 되겠냐"고 재치있는 입담을 발휘했다.

그러면서 "팬 분들이 정말 오래 기다리신 걸 안다. 제가 이제야 제대로 돌아왔고, 앞으로 더 원활하게 소통할 거다. 방예담이라는 가수의 팬으로서 자부심 느끼실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솔로로서 느끼는 부담감마저도 기분 좋아


방예담은 'K팝스타'에 이어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그리고 JTBC2 'YG보석함'까지 치열한 경쟁을 버티고 데뷔를 이뤄냈다. 그 긴 시간들에 대해 그는 "많은 분들의 예상보다 되게 즐겁게 잘 보냈다. 가족들도 제가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고, 방송하고, 연습하는 시간들이 녹록치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즐겁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당연히 그때 저는 어렸지만 그 안에서 사회 생활, 다른 사람과 관계 등 배움이 많았기에 다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니 1집 '온리 원'으로 받고 싶은 평가는 무엇일까. 방예담은 "점점 발전하고, 발전에 한계가 없다는 평을 듣고 싶다. 이번 앨범 곡들이 다 리듬감이 있고 임팩트가 있으니 잘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앨범 발매날은 일부러 차트 확인도 안 하고 연락도 안 받고 8시간씩 게임만 하기도 한다. 차트에서 성과를 내는 건 당연히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대한 초연히 즐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이번 앨범은 제 초미의 관심사이긴 하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방예담은 "이런 부담감과 불안감이 생겨나고 고민하는 것 자체가 제가 원하던 것"이라며 "책임감도 생기고, 이 정글을 잘 즐기겠다"고 당차게 포부를 전했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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