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음악 시상식 '2023 MAMA AWARDS'가 막을 내렸다.

지난 29일 일본 도쿄 돔에서 '2023 MAMA AWARDS' 챕터2가 펼쳐졌다. '2023 MAMA AWARDS' 둘째 날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K팝 스타들은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화려한 무대를 선물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호스트는 배우 박보검이 맡았다.

특히 이날 무대에는 배우 류승룡도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류승룡은 보이 그룹 에이티즈와 합동 무대를 꾸몄다. 에이티즈의 'BOUNCY(K-HOT CHILLI PEPPERS)' 무대 도중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류승룡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고추로 가득 찬 상자에서 고추를 꺼내 들고 '먹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고추인가 열정인가"라며 자신이 출연한 영화 '극한직업' 명대사를 패러디해 재미를 더했다.
'연예계 공식 커플' 배우 정경호와 가수 겸 배우 수영도 시상자로 동반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걸 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데뷔하기 전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수영은 이날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하며 "일본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내 인생의 첫 도전이 시작된 곳이기 때문"이라며 "12살 어린 소녀였던 내가 여기 일본에서 가수로서 데뷔했다. 3년 간의 일본 활동은 나에게 있어 바뀔 수 없는 소중한 것이 됐다. 그 도전이 모여 지금의 내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후 페이보릿 글로벌 퍼포머 메일 그룹(Favorite Grobal Performer Male Gloup)과 여자 가수상(Best Female Artist) 시상자로도 나선 수영은 "9년 만에 도쿄돔에 왔다. 여기에 서니까 소녀시대 시절 소원 여러분들이 만들어 주신 핑크색 웨이브가 생각난다"며 "많은 팬분들 그리고 소녀시대 멤버들과 함께 지낸 추억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소녀시대 멤버로 왕성히 활동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 이제훈은 허혈성 대장염 수술 이후 건강해진 얼굴로 무대에 올라 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남자 그룹상(Best Male Group)과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Best Vocal Performance Solo)상을 시상한 그는 "시상식에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며 "평소 K팝을 듣는 걸 엄청 좋아한다"며 K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4개의 대상 중 2개는 걸 그룹 뉴진스에게 돌아갔다. 뉴진스는 지난 1월 발매한 히트곡 'Ditto'(디토)가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에 등극했다. 지난 7월 발매한 두 번째 EP 'Get Up'(겟 업)까지 히트에 성공한 뉴진스는 '올해의 가수'(Artist Of The Year)에도 이름이 호명돼 2개의 대상 트로피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뉴진스는 이날 여자 그룹상(Best Female Group)과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Best Dance Performance Female Group)까지 받아 4관왕을 달성했다. 이날 뉴진스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세븐틴은 또 다른 대상인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 발매된 미니 10집 'FML'으로 큰 사랑을 받은 세븐틴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MAMA AWARDS'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시상대에는 무릎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한 리더 에스쿱스도 깜짝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에스쿱스는 "아이돌 생활하면서 과연 이 상을 한 번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캐럿(팬덤명)분들 덕분에 재계약을 하고 이 상을 받아 진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시는 "2015년 데뷔하던 해 첫 MAMA를 나왔는데 아무 상 없이 돌아갔다. 9년 만에 앨범 대상을 받게 돼서 너무 기쁘다 캐럿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우지는 "여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든다"며 "시작부터 손가락질 많이 받던 그룹이었다. 사람 너무 많아서 절대 안 될 거라고 했다. 세븐틴이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한지 10년이 지났다. 11년, 12년째 음악을 만들고 있는데 정말 이러한 순간으로 캐럿분들께서 우리에게 보답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끝까지 열심히 좋은 음악, 더 좋은 음악을 여러분들께 선물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승관은 '2023 MAMA AWARDS' 무대를 꾸민 가수들을 향해 "진짜 리스펙하는 무대를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오늘 상을 받았던 받지 않았던 여기 계신 많은 아티스트 분들 너무 멋있다고 많이 배운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승관은 또한 "같이 응원하면서 앞으로도 좋은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승관은 지난 4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그룹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을 추모해 뭉클함을 안겼다. 승관은 "이 말을 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올 한해 다산다난했는데 진짜 우리 팀을 사랑해줬던 내 친구 빈(문빈)이에게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세븐틴도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Best Dance Performance Male Group)과 남자 그룹상(Best Male Group), '비비고 컬쳐 앤 스타일'(bibigo CULTURE & STYLE)까지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은 첫날인 지난 28일 열린 '2023 MAMA AWARDS' 챕터1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월드 와이드 아이콘(Worldwide Icon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2023 MAMA AWARDS' 챕터2 수상자 명단

▶올해의 가수(SAMSUNG Galaxy Artist of the Year)=뉴진스

▶올해의 노래(SAMSUNG Galaxy Song of the Year)=뉴진스 'Ditto'

▶올해의 앨범(SAMSUNG Galaxy Album of the Year)=세븐틴

▶남자 그룹상(Best Male Group)=세븐틴

▶여자 그룹상(Best Female Group)=뉴진스

▶남자 가수상(Best Male Artist)=지민

▶여자 가수상(Best Female Artist)=지수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Best Dance Performance Male Group)=세븐틴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Best Dance Performance Female Group)=뉴진스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Best Dance Performance Male Solo)=정국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솔로(Best Dance Performance Female Solo)=지수

▶페이보릿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 (Favorite Dance Performance Male Group)=트레저

▶페이보릿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Favorite Dance Performance Female Group)=르세라핌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Best Vocal Performance Group=AKMU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Best Vocal Performance Solo)=박재정

▶페이보릿 글로벌 퍼포머 남자 그룹(Favorite Global Performer Male Group)=에이티즈

▶베스트 OST(Best OST) =방탄소년단 'The Planet'(베스티언즈(BASTIONS) OST)

▶베스트 컬래버레이션(Best Collaboration)=정국

▶베스트 랩 & 힙합 퍼포먼스(Best Rap & Hip Hop Performance) =Agust D(슈가)

▶베스트 뮤직비디오(Best Music Video)=지수 '꽃'

▶남자 신인상(Best New Male Artist)=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여자 신인상(Best New Female Artist)=트리플에스(tripleS)

▶비비고 컬쳐 앤 스타일(bibigo CULTURE & STYLE)=세븐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