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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 "며느리 축하"..황보라, 난임 환자서 임신 성공한 이유[★FOCUS]

  • 안윤지 기자
  • 2023-12-03
배우 황보라가 난임을 극복하고 임신에 성공했다. 방송에서도 여러 번 언급하고 직접 주사기를 꽂으며 고통의 시간을 보냈던 그가 어떻게 임신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지난 2일 황보라는 유튜브 채널 웤톸을 통해 시험관 4차 시술 과정을 공개했다.

황보라는 임신 소식을 알게 되자마자 배우 김용건에게 전화해 "아기 집이 확인됐다. 임신 됐다. 다음 주 되면 심장 소리도 들을 수 있다더라"고 밝혔다. 이에 김용건은 "아침에 우리 며느리가 아주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무리하지 말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기분이 글쎄 지금 얼떨떨하다"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황보라는 AMH(난소 나이 측정 검사) 수치 0.15로, 100명 중 1~2명 임신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 난자 공유를 권할 정도로 최저 수치인데다 극극 난소기능 저하 환자였다고. 그는 이번 영상을 기록한 이유로 "시험관 임신으로 모든 난임을 겪고 있는 엄마들에게 작게라도 힘을 전해드리고 싶어서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4차 시험관 1일 차에 도착해 직접 주사 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황보라는 "4번째 시험관 준비 첫 번째 주사를 맞겠다. 고용량으로 투약해봤자 난포가 생성되지 않아서 저용량으로 하나씩 모으자고 했다. 하는 분마다 다르겠지만"이라며 "병이 3개나 되는 주사라서 꼼꼼하게 확인하고 넣어야 한다. 눈물이 살짝 난다. 차량 이동 중 주사를 맞았다. 극한이다. 시험관은. 시험관 시술은 나한테 껌이다"라고 토로했다.

황보라는 배우 김용건의 아들이자 배우 하정우의 친동생인 차현우와 지난해 11월 결혼했다. 지난 2012년부터 교제를 시작해 10년간 열애를 해온 두 사람은 결혼 후 첫 아이를 임신했다. 그는 임신에 앞서 지난해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시험관 시술에 실패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고 있는데 한번 실패했다. 3개월 전부터 했는데 지금은 쉬고 있다. 결혼도 앞두고 있어서 천천히 하자고 했는데 이게 엄청 스트레스받더라.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남편에 대해 "결혼 전 하정우와 형제끼리 같이 살았다. 두 사람이 우애가 최고다"라며 "우리 오빠는 제 편이다. 그래서 이 남자랑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하) 정우도 아버지한테 잘하고, 용건 오빠가 복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험관 시술 과정을 자세히 털어놓았다. 그는 "두 번째 시험관을 하려고 하는데 시술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소문했다. 경주의 한의원 삼신 할아버지가 계시는데 그 할아버지한테 진료받고 한약을 먹는 사람은 다 아기가 생긴다고 하더라. 할아버지가 90대였다. 주말 오전만 진료하는데 자정부터 사람들이 기다리더라"며 "주사를 맞기 전에 약을 먹었다. 근데 신기하게 (난자가) 5개 생기더라. 5개 중에 하나만 살아남았다. 그걸 일단 얼려놨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이 길이 언제 끝나는지 모르지 않나. 난 기다림의 과정이었다. 작년엔 난임 지원이 안 됐는데 올해부터 정부에서 해준다. 진짜 사람이 너무 많더라. 6시 반부터 병원에 가도 첫 번째로 진료를 못 받는다. 시술 환자가 있으면 4시간씩 대기했다. 물론 (시험관을) 하다 안 되는 분들은 지쳐서 부부끼리 잘 살기로 했다고 하지만 난 될 때까지 하고 싶다"라며 "출산 후 시원하게 맥주 500cc를 숨도 안 쉬고 원샷하고 싶다. 옛날 통닭이랑 같이 먹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난임 환자들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황보라의 마음이 대중에게도 전달된 모양이다. 황보라가 시험관 시술 과정을 공개하면서 많은 임산부에게 응원받고 있으며 함께 나아가고 있다. 영향력이 큰 배우인데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부분도 공개하면서 자기 얘기를 풀어가는 황보라에 박수를 보낸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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