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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보민, 내 얘기만 하면 울어..오은영이 만나자고"[옥문아]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3-12-21
축구선수 김남일, 아나운서 김보민 부부가 러브스토리와 결혼 이후 일상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는 결혼 17년 차 축구선수 김남일, 아나운서 김보민 부부가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남일은 김보민에게 복수하기 위해 '옥문아'에 나왔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집사람이 방송에 나오면 항상 울더라. 제 얘기만 하면 항상 울고, 불만이 있는 표정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여기 한 번 나와서 해명을 한 번 하자'라고 생각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내가 집에 와서 하는 얘기가 오은영 박사님이 날 보고 싶어 한다더라. 박사님이 (김보민의 얘기를 듣고) '남편분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겠다'고 했다고 한다"고 했고, 김보민은 서운한 점에 대해 "말을 세게 한다"고 털어놨다.

김남일은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김보민의 숨소리를 녹음한 데 대해 "처음에 숨소리를 녹음하려고 한 건 아니다. 가끔 피곤하면 코를 곤다. 그걸 녹음해서 장난을 치려고 한 건데 위로가 된 건 떨어져 있는 시간이 있는데 우연히 녹음파일을 발견해서 그 소리를 들었던 적이 있다. 훈련이 고되고 힘들었는데 숨소리에 피로가 풀렸던 기억이 있다"고 말해 감탄을 안겼다.

김보민은 김남일이 혀 짧은 소리를 낼 때 설렌다며 "유일하게 저에게 힐링이 된다"고 했다. 김남일은 "처음에는 애교가 어려웠다. 부부싸움 하다가도 '사랑해? 안 사랑해?'라고 물어본다. 그게 더 화가 났다. 근데 (김보민의 방식이) 맞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두 사람은 연애 중 이별한 사연을 밝히기도. 김남일은 "제가 시간 약속 안 지키는 걸 싫어한다. 근데 연애할 때 자주 늦었다. 방송 스케줄 때문이긴 한데 기다리는 걸 싫어했다"고 털어놨고, 김보민은 "사귄 지 6개월 만에 '우리는 안 맞는 것 같다. 난 때에 맞춰 밥 먹어야 해'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계속 연락이 안 되다가 한 달 뒤에 연락이 왔다. 눈이 많이 내리던 날이었다. '눈이 많이 오네. 네 생각이 난다'고 하더라. 그래서 다시 만났다"고 했고, 김남일은 "눈 오기만 기다렸다. 진짜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보민은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안전벨트를 매주는 남자, 에피타이저를 시켜주는 남자가 제 이상형이었다. 김남일 씨가 안전벨트를 매주는데 심장이 쿵 했고, 바로 뽀뽀했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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