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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박씨' 이세영, 조선行→배인혁 또 쓰러져..'운명 반복'[종합]

  • 한해선 기자
  • 2024-01-05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세영과 배인혁이 얄궂은 운명 앞에 결국 이별을 선택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기획 장재훈 김성욱, 연출 박상훈 강채원, 작가 고남정,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11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8.0%, 수도권 7.8%, 2049 시청률 2.0%를 기록, 금토드라마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하며 막판까지 계속되는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특히 극 중 조선 강태하(배인혁)가 다시 쓰러지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8.8%까지 치솟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연우(이세영)가 조선으로 돌아가기 전, 강태하와 마지막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어 박연우가 강태하와 애틋한 첫날밤을 보낸 뒤, 조선으로 복귀하는 장면이 담겨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극 중 강태하는 할아버지 강상모(천호진)가 황명수(이준혁)로 인해 다치게 되자 황명수의 멱살을 잡고 분노를 표출했던 상황. 하지만 이때 박연우가 나타나 "그러지 마요. 당신 그런 사람 아니잖아요"라며 강태하의 행동을 제지하자 황명수를 놓아줬다. 그러나 머리를 다친 강상모는 이상 증세를 보였고, 결국 강태하는 박연우에게 강상모를 그만 미워하겠다며 "우리 박연우씨만 있으면 돼요"라는 말을 덧붙여 강태하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던 박연우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다음날 박연우는 자신에게 어머니의 서책을 건네줬던 이미담(김여진)을 만나 서책을 돌려주면서 가지고 있어 달라 부탁했고, "제가 다시 돌아가야 강태하씨가 살 수 있대요"라고 울먹거려 안쓰러움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가운데 강상모의 부재로 SH그룹 회장 자리에 공석이 생기자 민혜숙(진경)은 대표 자리를 노렸지만, 심경의 변화로 인해 SH그룹의 모든 직함을 내려놓고 강태하를 대표로 추천한다고 공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강태하는 민혜숙에게 그동안의 오해를 사과했고 민혜숙은 덤덤하게 강태민(유선호)만을 부탁하며 자리를 떴다.

그날 저녁 박연우는 강태하에게 "내가 가야 당신이 사니까요"라며 조선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강태하는 "당신 없이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더 나아요"라고 절절하게 호소, 박연우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하지만 박연우를 의도적으로 피하던 강태하는 이미담과 독대를 통해 박연우가 과거에서도, 지금도 자신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에 괴로워한다는 말을 듣고 크게 동요했다. 끝내 강태하는 박연우와 처음 만났던 수영장에서 박연우에게 시계를 돌려주며 "내가 졌어요. 박연우씨의 시간 돌려줄게요"라고 조선으로 돌아가는 것을 인정했다. 그리고 추억을 쌓기 위해 강태하가 어릴 때 살았던 부산으로 향한 박연우와 강태하는 평범하게 데이트하며 남은 시간을 즐겼다. 강태하는 박연우에게 이벤트를 열어주는가 하면 사랑의 증표로 목걸이를 선물하는 등 박연우의 모든 순간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배롱 꽃잎이 지는 날, 박연우는 2023년 대한민국에 남기로 한 사월(주현영)에게 직접 만든 혼례복을 선물로 건넸고, 사월 역시 박연우의 머리를 손질해주며 이별을 앞둔 아쉬운 심정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박연우는 강태하와 단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낸 후 강태하에게 조심스러운 입맞춤을 건네며 "은애합니다"라고 애절한 진심을 고백했다. 이어진 두 사람의 첫날밤, 박연우가 강태하의 얼굴을 매만지며 품에 안긴 순간, 남아있던 배롱 꽃잎이 사라지면서 시공간이 멈추었고 박연우는 조선시대로 돌아와 깨어났다.

그런가 하면 이날 엔딩에서는 조선으로 복귀한 박연우가 조선 강태하의 죽음을 막기 위해 분투했지만 조선 강태하가 또다시 쓰러지는 '운명 반복 엔딩'이 담겨 불길함을 드높였다. 혼례식 열흘 전으로 돌아온 박연우는 강태하에게 먹고 있는 탕약에 독이 들어 있으니 확인해 보라며 해독제를 먹으라고 당부했던 상태. 하지만 박연우의 절박한 호소가 무색하게 강태하는 혼롓날 밤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충격에 휩싸인 박연우가 "이리 가시면 아니 됩니다. 어찌하여 또"라고 애절하게 울부짖는 모습이 펼쳐져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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