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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박지윤처럼..허벅지 드러낸 걸스데이, 아찔한 유혹 '썸씽' [최혜진의 라떼]

  • 최혜진 기자
  • 2024-01-05
10년 전, 그룹 걸스데이(소진 유라 민아 혜리)가 아찔한 유혹으로 가요계를 들썩이게 했다.

지난 2014년 1월 3일 발매된 미니 3집 '에브리데이 3'(Everyday III)의 타이틀곡 '썸씽'은 다른 여자에게 한눈팔며 거짓말하는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사이에 생기는 미묘한 감정과 사건을 다룬 곡이다.

걸스데이는 '썸씽'을 통해 아찔한 유혹을 시작했다. 무대 의상부터 파격적이었다. 옆 허벅지를 드러낸 롱스커트를 주로 입었다. 또 시스루 소재의 의상, 깃털이 붙어 있는 액세서리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썸씽' 안무에서는 의상을 제대로 활용했다. 롱스커트를 들어 올려 허벅지를 노출하고 몸매를 쓰다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관능적인 눈빛을 발산하거나 깃털이 붙은 반지로 유혹의 손짓을 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와 음악 방송에서도 걸스데이의 이런 매력이 돋보였다. 멤버들은 섹시한 쇄골 라인과 볼륨감 등을 과시했고, 노출이 심한 의상에도 과감한 동작을 취했다.

농염한 콘셉트는 엄정화의 '초대', 박지윤의 '성인식'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이에 걸스데이는 앨범 발매 당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엄정화 선배님이나 박지윤 선배님이 시대를 데뷔하는 섹시 아이콘이듯 이번에는 걸스데이가 선배님들 뒤를 이어받아, 우리만의 은근한 섹시함을 살려 열심히 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은근한 섹시로 무장한 걸스데이는 서서히 대중의 마음에 스며들었다. '썸씽'은 발매 11일 만인 지난 2014년 1월 14일, 국내 음원 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당시 활동 5년 차였던 걸스데이가 멜론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데뷔 후 처음이었다.

또한 '썸씽'은 멜론 종합 주간차트 2014년 1월 2주차(1월 6일~1월 12일) 2위, 2014년 1월 3주차(1월 13일~ 1월 19일) 1위에 랭크되며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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