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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경성크리처' 안할 이유 없다..日 사투리 어려워"[인터뷰①]

  • 안윤지 기자
  • 2024-01-11
'경성크리처' 배우 수현이 일본인 연기를 하기에 앞서 교토 사투리에 대한 어려움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수현은 12일 오후 서울시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와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다.

그는 극 중 마에다 유키코 역을 맡았다. 마에다 유키코는 옹성병원의 최대 후원자로, 교토 사투리를 쓰는 인물이다. 그는 태상(박서준 분), 채옥(한소희 분) 등과 복잡하게 얽힌 인물로 시즌1을 전반적으로 끌고 가기도 한다.

'경성크리처'는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둔 작품인 만큼, 오래전부터 배우들이 기피하는 장르란 얘기가 나온 바 있다. 이에 수현은 "시대적인 것에 집중해서 보실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시대적 배경과 별개로 연출진이 좋았다. 감독님이 제 해외 활동을 좋게 보시며 마블을 언급하셨다. 그래서 역할을 믿고 맡길 수 있겠다고 했다. 선택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볼 수 있는 드라마들은 다 찾아봤다. 마에다 이미지와 대부분 맞지 않았다. 일본어 선생님에게 부탁해서 일본인이 하는 한국어도 들어보았는데 어감이 아주 강했다. 우아하고 부드럽고 예쁘게 이야기한다. 그 강도를 스스로 만들어야 할 정도로 혼자 완성했다"라며 "일본어 연기가 가장 긴장이 됐다. 어눌한 한국어를 잘했다는 이야기가 많더라. 일본어 선생님 세 분에게 교육받았다. 전화로도 통화를 하면서 일본어 연습을 했다. 일본어 수업 시간이 정말 많았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일본어라는 과제를 받았을 땐 도전을 좋아하는 편이다. 동양권 언어를 하는 것도 제겐 호감이었다. 교토 사투리가 생각보다 어려웠다"라고 덧붙였다.

수현이 이번 캐릭터를 더 특별하게 느끼는 이유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빌런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그는 "마에다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 빌런 캐릭터다. 교토 사투리 때문에 나오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다. 의도적으로 항상 기모노를 입는 설정을 만들었다. 성격적으로는 자기만의 세상이 있다. 권력을 갖고 내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으며 모든 사람이 나와 동등하지 않다고 생각한"라며 "장태상과 대화 후 혼자 남겨진 풀샷이 마음에 무척 들었다. 이 여자도 얼마나 외로울까 하는 것이 화면에 남겨졌다. 제가 나오는 장면을 계속 돌려보기도 했다. 9회는 촬영할 때도 울면서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또 성격적으로는 권력을 가지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인물이고 모든 사람이 나와 동등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친구나 자기와 동등한 사람이 없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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