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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 "임용고시 준비→배우 후회 NO, 마법 같은 순간 경험" [인터뷰③]

  • 김나연 기자
  • 2024-01-17
'시민덕희'의 염혜란이 배우로 들어선 데 대해 후회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17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시민덕희'의 염혜란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

염혜란은 '덕희'(라미란 분)의 잃어버린 돈을 되찾기 위해 뭉치는 4인방, 일명 '덕벤져스' 중 '봉림'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봉림'은 '덕희'의 세탁공장 동료이자 특별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이다. 타고난 눈치코치에 중국어 실력까지 갖춘 '봉림'은 '덕희'의 사기당한 돈을 찾기 위해 함께 칭다오행을 결심하며 든든한 통역사 역할로 활약을 펼친다.

이날 염혜란은 데뷔 전 교사의 꿈을 꿨다고 밝혔다. 그는 "임용고시를 보기도 했지만, 사실 교사의 꿈이 확고했던 건 아니다. 늘 고민의 순간에 있었다. 배우의 꿈을 꾸고 있었지만, 너무 멀게 느껴졌다. 처음 무대에 선 건 대학교 1학년 때인데 늘 보통이었던 나라는 존재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마법 같은 순간을 접했는데 업으로 할 수 있는지 의문도 생기고 자신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와 배우 중에서 고민하다가 배우의 길을 걸어보자고 생각했다"며 배우의 길로 들어선 데 대해 "후회했던 적은 없다. 뒤늦게라도 꿈을 꾸시는 분들에게 용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젊을 때 이렇게 좋은 작품을 했으면 정신력이 흔들렸을 것 같다. 뒤늦게 시작했을 때 더 간절한 면이 있어서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여전히 확신은 생기지 않는다는 염혜란은 "본인의 연기에 확신이 생기는 순간 재미없어지는 것 같다. 제 연기를 의심할 건 아니지만, 또 확신할 필요도 없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한 넓은 캐릭터 스펙트럼으로 천의 얼굴을 연기하는 염혜란은 "작품 보는 눈이 너무 높아졌다. 끌리고 좋아하는 작품이라도 전작과 캐릭터가 겹칠까 봐 고민이 된다. 작품이 아무리 좋아도 너무 같은 시기에 비슷한 캐릭터가 보이는 건 어려울 거라는 마음에 신중해진다"면서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달라지는 거 같다. 너무 힘든 작품을 하게 되면 말랑말랑하고 경쾌한 거 하고 싶어서 코미디에 눈길이 가고, 나이 든 역할을 하면 그다음에는 제 나이를 찾아가고 싶다. 그때그때 기준은 바뀌는데 절대 바뀌지 않는 기준은 작품이 주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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