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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강 "연예인 되고 싶었던 나, 이젠 오직 연기뿐"[인터뷰③]

  • 김노을 기자
  • 2024-01-19
배우 이시강이 데뷔 15년 만에 첫 연기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이시강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KBS 2TV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연출 박기호, 극본 한영미)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8월 첫 방송한 '우아한 제국'은 지난 19일 마지막 회를 끝으로 약 6개월 간 안방극장에 희로애락을 선사했다.

이시강은 겉으로 보기엔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한 남자이지만 실상은 냉혹한 아버지로부터 얻은 마음의 상처와 타고난 야심으로 온 내면이 뒤틀려버린 괴물 장기윤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선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 기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시강은 '우아한 제국'으로 데뷔 15년 만에 '2023 KBS 연기대상' 일일극 부문 연기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원래 저는 배우가 아니라 연예인을 하고 싶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연기에 매료되고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사 외우는 거 정말 힘들다"면서도 "남궁민 선배가 한 인터뷰를 봤는데 '대사를 죽어라 봐야 한다'고 하시더라. 정말 공감됐다. 마라톤도 1등과 꼴등이 똑같이 힘들다. 참고 견디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고 말했다.

이시강은 축구선수를 그만두고 연기로 전향해 배우가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이번 상을 통해 부모님께 마음의 빚을 갚은 것 같다"며 "제가 고생한 걸 봐 온 친한 동료들이 자기 일처럼 행복해 하는 걸 보니까 그게 참 감사하더라. 그분들에게 제가 희망이 된 것 같았다. 행복한 순간은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더 짧게 느껴지는 것 같다. 더 큰 무게감도 있고, 이 순간이 또 얼마나 지나서 찾아올까 싶다. 이런 순간이 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끝으로 이시강은 "상을 받는 순간 스스로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해줬다. 보람되고 스스로가 대견스럽다. 앞으로도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좋은 분들과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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