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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 삼달리' 배명진 "신혜선, 우는신 자처해 30번 촬영..대단하고 존경" [인터뷰③]

  • 최혜진 기자
  • 2024-01-23
'웰컴투 삼달리'에서 배우 배명진이 신혜선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최근 배명진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스타뉴스 사옥에서 지난 21일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같은 조삼달(신혜선 분)이 어느 날 모든 걸 잃고 곤두박질치며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는 이야기, 그리고 다시 사랑을 찾는 이야기다. 극 중 배명진은 삼달의 고향 친구 중 가장 순둥순둥하지만, 눈치 빠른 차은우 역을 연기했다.

이날 배명진은 신혜선과 함께한 촬영신에서 잊지 못할 순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조) 삼달이가 삼달리로 내려와 고향에 내려온 이유를 왜 물어보지 않냐며 우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을 찍을 때 신혜선이 테이크를 많이 갔다. 감독은 이미 '오케이'라고 하는데도 본인이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한 번만 더 갈게요'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우는 신이었어서 감정 노동이 심해 다섯 번만 해도 녹초가 될 텐데 30 테이크를 가더라. 끝까지 놓지 않고 허투루 하지 않더라.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저희도 숙연해졌다. 또 그가 연기를 하면 우리도 움직이지 않았다. 집중하는 것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같은 배우로서 존경스럽더라. 해내려고 하는 의지가 대단하구나 싶었다. 그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배우 지창욱은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라고 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공개된 디즈니+ 시리즈 '최악의 악'에서부터 호흡을 맞췄다고. 배명진은 "(지) 창욱은 작년부터 '최악의 악'이란 작품을 함께해서 1년 넘게 계속 봤다. 현장에서 개구지다. 재밌는 농담도 많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욱이가 대사량도 많고, 촬영 분량도 많아 지치고 힘들 법도 한데 나서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다. 참 대단하다. 나랑 한 살 차이가 나는데 나는 이 정도 분량에도 힘들어서 말을 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런데 창욱이는 말을 정말 잘한다. 체력이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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