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두 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과 그의 지인 최 씨의 두 번째 재판이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12일 첫 공판을 받은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유아인은 검은 정장 차림에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로 법정에 들어섰다. 첫 공판 당시에는 현장에 들어가기 전 "정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드려 죄송한 마음이다. 앞으로 남은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하면서 할 수 있는 소명들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취재진의 물음에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유아인 측은 첫 재판에서 피고인들의 공동범행인 공소사실에서 대마 흡연 혐의를 인정하지만, 대마 흡연 교사·증거 인멸 교사·마약류 관리법 위반 방조·해외 도피 등 혐의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다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유아인 측은 프로포폴 외 또 다른 약물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과장된 부분이 있다"면서 "증거 기록을 충분히 검토 후 깊이있게 조사해야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증거 기록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그 언에 진술도, 주변 인물들도 많아서 추후 의견서를 통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유아인은 지난해 10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 씨에게는 대마흡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협박), 범인도피죄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회에 걸쳐 다른 사람의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았다.
앞서 경찰과 검찰은 한 차례씩 유아인의 구속을 시도했지만 모두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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