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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PD, 제작사와 갈등 폭로 "70억 이적료·노예계약 강요" [공식]

  • 윤성열 기자
  • 2024-01-25
'SNL 코리아'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쿠팡 자회사 씨피(CP)엔터테인먼트와 에이스토리 안상휘 전 제작2본부장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상휘 전 본부장이 에이스토리가 부당 행위를 저질렀다고 폭로해 파장이 예상된다.

안상휘 전 본부장은 25일 "에이스토리는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 행위를 자행해 왔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SNL 코리아' 연출자인 안상휘 전 본부장은 최근 에이스토리를 떠나 씨피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안상휘 전 본부장은 "그간 에이스토리에서 근무하면서 에이스토리의 제작비 상습 연체 등 부당 행위 등에 대해 수차례 문제점을 제시했지만 개선되지 않았고, 이에 계약 기간 만료 이후 'SNL 코리아'의 제작에 집중하고자 이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상휘 전 본부장은 "하지만 에이스토리는 계약기간 종료 이후 정상적으로 이직한 개인에 대해 70억원이라는 이적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걸었다"며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이직한 전 동료 개개인에게도 수억원에 이르는 민사소송을 진행할 것을 엄포하며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상휘 전 본부장은 "저와 SNL 제작팀 일동은 제작자의 자유로운 선택과 창작의 자유를 억누르는 에이스토리의 부당한 요구와 갑질, 그리고 공갈에 대해 법적 구제 수단을 포함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에이스토리는 씨피엔터테인먼트와 에이스토리 안상휘 전 본부장 등을 상대로 영업방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스토리는 씨피엔터테인먼트가 방송인 신동엽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당일 안상휘 전 본부장이 사직 통보와 함께 'SNL 코리아' 제작진 전원에게 집단 이직을 종용했다며 "안상휘와 쿠팡의 자회사가 뒤로 손을 잡고 에이스토리의 'SNL' 제작본부를 통째로 빼돌린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NL코리아'는 미국 NBC의 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SNL'(Saturday Night Live)의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tvN에서 시즌9까지 방송하고 종영했다. 이후 4년 만인 2021년 리부트 시리즈로 돌아왔다. 리부트 시즌1부터 4는 에이스토리가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했으나, 올 상반기 공개될 시즌5는 씨피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할 예정이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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