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배우 정찬이 내연녀 하연주에 은근슬쩍 속내를 드러냈다.

31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 8회에서는 윤이철(정찬)이 결혼을 원하는 배도은(하연주 분)을 떠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배도은은 윤이철에 "우리가 사랑하기에 세상은 너무 느린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오늘 보람터 앞으로 아줌마들이 찾아와서 시위를 했다. 나더러 불륜녀라고, 조강지처 쫓아낸 첩이라고, 그것도 어린애들 보는 앞에서"라며 아침에 있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윤이철은 "그걸 그대로 뒀냐. 경찰을 부르든가 나한테 연락을 하지 그랬냐"라며 걱정어린 눈빛을 보냈다.

이어 윤이철은 '당신도 힘들지 않냐'라며 입술을 삐죽대는 배도은에 "간통죄도 폐지됐고, 비혼이니 졸혼이니 다들 결혼제도의 불합리성에 반발하는 시대에 그 사람들이 시대정신을 못 쫓아가는 거다. 내가 사랑하니까 당신은 당당해야한다"라며 그를 위로했다. 이에 배도은은 "사랑한다"며 윤이철의 품에 안겼다.

윤이철은 "차라리 우리도 우리 사랑만 증명하고 살면 어떠냐. 결혼 따위 필요 없다고, 우린 사랑만 있으면 된다고. 그 사람(오수향/양혜진 분)도 좀 그렇다. 와이프로서, 지창이 엄마로서가 아니고 한 인간으로서 의리를 저버린 도의적 책임이랄까. 그렇게 이혼이 싫다는데 그건 그대로 두고 좀"이라며 본처와 이혼을 원하지 않는 속내를 은근슬쩍 드러냈다.

윤이철의 말에 분노한 배도은은 "나 먼저 좀 쉬겠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