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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ㅇ난감' 감독 "불필요한 정사신? 최우식 도덕성 표현"[인터뷰②]

  • 안윤지 기자
  • 2024-02-14
'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이 작품 내 정사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창희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극본 김다민, 연출 이창희)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번 작품은 공개 3일 만에 3,100,000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 부문 2위에 등극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볼리비아, 인도, 카타르, 홍콩, 싱가폴, 베트남 등을 포함한 총 19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작품 공개 후 반응에 대해 "난 악평만 보는 편이다. 나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렇다. 호불호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하는데 그걸 보면서 반성도 하고 '호'를 보면서 자신감도 얻는다.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는 게 행복하고 즐겁더라"며 "단기간 내에 좋은 성적인 거 같아 넷플릭스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본 초기부터 주인공이 좀 사라진다는 얘기가 있었다. 이야기가 산만해진다는 얘기도 있었던 거 같다. 크게 각색하고 문법을 파괴하는 형식으로 새롭게 가볼까 했다. 그래서 우린 새롭게 갔고 '호'가 많은 거 같아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원작 작가는 이번 작품에 대해 무슨 반응을 보였을까. 이 감독은 "감탄사를 보내셨다. 더할 나위 없었다. 8번째 정주행한다고 하더라"며 "가끔 연락하는 사이인데 오늘도 '열심히 하라'고 했었다"고 얘기했다.

'살인자ㅇ난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묘사 의혹도 있지만 불필요하게 긴 정사신, 살인 미화, 사적 복수 등에 대한 이슈도 존재했다. 이 감독은 "1편에 나온 정사신(최우식과 여배우) 같은 경우, 이탕의 도덕성이다. 나쁜 짓을 했는데 잘 넘어간 것들에서 묘한 해방감을 주지 않나. 그런 느낌을 풀어가고자 만들었다"라며 "단역 배우들은 넓게 했고 순수한 샷으로 봐줬으면 한다. 보드게임 동아리 선배와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면 매칭되지 않아 그런 선택 했다. 반대로 너무 가리면 리얼리티를 해친다. 어설프게 보이는 게 더 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근론적인 문제에 봉착했다.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니고 정치적인 이슈와 더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적 복수 및 살인 미화가 아니냐는 지적엔 "4부에서 자기 운명을 받아들이는 신이 있다. 그 부분에서 신경 쓴 건 슬픔, 절망이다. 내가 이걸 해야만 한다고 받아들이는 부분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 없고 안되지만 영화 안에서 발칙한 상상으로 풀어내고 싶었다. 보는 것만으로 쾌감을 느끼길 바랐다. 그래서 작품이 존재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이 작품에서만 즐겨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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