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이 배우 손석구 아역 배우에 얽힌 비밀을 밝혔다.

이창희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극본 김다민, 연출 이창희)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 감독은 손석구에 대해 "풍선 꿈을 너무 잘 불더라. 수염도 본인 아이디어였다. 수염을 여러 가지 테스트했다. 그것만 두 시간씩 걸리는데 며칠 동안 붙였다가 떼고 그랬다. (손) 석구 배우는 본인 의상이 많은 걸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생각할지 이 부분이 연기 시작한다고 생각하더라. 그래서 프로라고 생각했다. 의상과 분장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배우들 참여도가 높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송촌(이희준 분)과 장난감(손석구 분)이 만나는 장면과 관련해서도 " 배우 두 분께 각자 할 말을 써보라고 했다. 촬영 현장에 와서 정리하고 연출한 기억이 있다.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높고 단편영화 연출을 한 사람이라 잘 쓰시고 잘 연기하더라"고 얘기했다.

'살인자ㅇ난감'에서는 손석구 아역 배우와 손석구의 얼굴이 닮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감독은 "드라마, 영화를 보면 서로 다른 배우가 아역으로 나오지 않나. 사실은 다른 얼굴인데 바르다고 우기는 거다. 이런 영화적 허용이 있는데 난 이걸 싫어한다"며 "사실 다 CG였다. 연기는 아역 배우가 하지만 얼굴은 손석구 배우의 어린 모습을 CG로 입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손)석구 배우가 어린 시절 사진이 없더라. 그래서 이미지 모델링을 해서 CG 팀에서 제작하기도 했다"며 "많은 제작자가 '굳이 그렇게 해야 했냐'고 물어보는데 난 리얼리티를 살리고 싶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CG와 관련된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다. 꽤 들었던 거 같다. 돈 관리를 내가 하진 않는다"라며 "(이렇게 촬영하는 방식은) 국내에서 했다고 들어본 적 없는 거 같다. 다들 회의적이었고 외국에서도 몇 번 안 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과도기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