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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ㅇ난감' 최우식 "주인공 친구로 첫 시작..연기 갈망有"[인터뷰③]

  • 안윤지 기자
  • 2024-02-14
배우 최우식이 이미지 변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우식은 1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극본 김다민, 연출 이창희)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최우식은 극 중 이탕 역을 연기했다. 이탕은 평범한 대학생이었지만 우발적인 살인으로 인해 인생의 변화를 겪는다. 그는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을 보면 촉이 곤두서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살인에 대한 딜레마를 갖게 된다.

그는 늘 밝은 역할만 해왔으나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다. 오랫동안 비슷한 역할만 이어지다 보니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걸까. 이에 "갈증은 예전에 있었다. 분명히 있었던 거 같다. 교복도 입기 싫고 나도 말 타면서 총 쏘고 싶고 샤워도 막 그냥 막 하고 아무것도 안 해도 그런 이미지를 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라며 "요즘엔 좀 바뀐 거 같다. 게임으로 비유하면 테트리스도 짓다가 한 번에 없어지는 거처럼 내가 하는 캐릭터는 쌓아 올렸다가 한 번에 성장해 보여주는 게 있다. 이건 내가 연기하면서 재밌다"라고 말했다.

또한 "언젠가는 얼굴에 나이테도 생기고 아무것도 안 해도 얼굴에서 (분위기가) 나오는 게 있어서 나도 모르게 이미지 변신할 때가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최우식은 "예전 같으면 '이미지 변신해야지' 하면서 그런 (이미지 변신을 위한) 작품을 찾았을 거다. 사실 몇 년 전이었으면 이 작품도 내겐 어울리지 않았을 거다. 부족했을 때 연기했으면 반응이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거 같은데', '보기 거북한데' 하는 느낌일 거다. 근데 요즘은 '어울리네!'라는 식으로 나쁜 반응보단 좋은 반응이 많다. 그런 이미지 변화가 저절로 되는 걸 기다리는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난 처음에 시작을 주인공 옆에서 도움을 주는, 분위기 띄워주는, 혹은 극의 쉬어가는 역할을 많이 하니까 멋있는 거 하고 싶단 갈망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다 있을 거다"라며 "영화 '거인'을 끝내고 나선 학원물이 많았다. 이게 좋았지만 이게 내가 잘하는 모습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다른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많이 없어진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런 생각의 전환 때문에 최우식을 작품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변했다고. 그는 "감독님, 배우들과 재밌게 찍을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욕심이다. 요즘에는 많이 즐기면서 일하려고 하는 거 같다. 이런 캐릭터 해보고 싶다 하는 것보단 내가 잘할 수 있는, 내가 연기하면서 재밌을 거 같은,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재밌고 그러면 정말 좋은 거 같다"라며 "이렇게 얘기하고 난 오늘도 계속 '살인자ㅇ난감' 순위를 보겠지만 말이다. 재밌게 찍었는데 안 됐을 때와 고생했는데 안 되는 건 천지 차이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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