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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쇼' 서현우 "부산 출신→전라도 사투리 도전, 음악 끊고 살아"[인터뷰③]

  • 김나연 기자
  • 2024-02-14
'킬러들의 쇼핑몰'의 배우 서현우가 전라도 사투리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1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의 배우 서현우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진만'(이동욱 분)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지안'(김혜준 분)의 생존기를 다룬 스타일리시 뉴웨이브 액션물. 서현우는 극 중 냉혈한 스나이퍼 이성조 역으로 변신했다.

극 중 서현우는 극에 모습을 비출 때마다 긴장감과 유쾌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완벽한 완급 조절을 해냈고, 특히 그가 구사한 전라도 사투리는 캐릭터가 지닌 강한 개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 서현우는 캐릭터의 완급 조절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히며 "이성조는 무자비한 악당이면서도, 위트함과 유머러스함이 공존하는 인물이었다"며 "다만, 너무 유머러스하면 무력으로 제압한다든지, 카리스마 있는 장면에서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밸런스를 잡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생각한 여러 버전이 있었다. 조금 더 유머러스하게 애드리브를 한순간도 많았는데 감독님이 수위 조절을 잘 해주신 것 같다. 저는 어떤 장면에서는 더 무자비하게, 어떤 장면에서는 더 유머러스하게 선택지를 제공하고, 감독님께 선택을 맡기는 과정이 이어졌다"며 "특히 유머가 포함된 신에서도 다시 돌아오는 표정이나 대사의 톤에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산 출신인 서현우는 전라도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실 선택의 기회가 있었다. 첫 대본에는 전라도 사투리로 적혀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현우 씨가 힘들면 경상도 말로 해도 된다'고 하셨다. 근데 저는 모험하는 걸 좋아한다"며 "선생님을 구해서 피드백을 받았는데 대본에 나온 전라도 사투리는 좀 진했다. 그걸 소위 요즘 트렌드로 순화시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하는 동안 음악을 끊고, 전라도 사투리 녹음본을 듣고 살았다"며 "사실 사투리 연기할 때 그 안에 정서도 들어가 있고, (제 사투리가) 지역 분들이 콘텐츠를 보실 때 멀어지는 지점이 되지 않았으면 했다. 사투리 억양이 실제와 다르면 아쉬움 때문에 캐릭터에서 멀어지기 시작하더라. 그 점을 염두에 뒀는데 (잘했다는) 반응이 있다면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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