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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후배 ♥ "엄정화 따라 노출 多..제니·뉴진스는 가리길"(레드카펫)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2-23
가수 이효리가 후배들의 노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3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는 MC 이효리의 절친인 가수 엄정화가 출연했다.

이효리와 엄정화는 과거를 회상했고, 이효리는 "우리가 본 (엄) 정화 언니는 넘사벽 연예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엄정화는 "핑클이라는 그룹이 생기고, 멤버 한 명 한 명이 싱그럽고 예쁘고, 노래도 좋은데 그중에서도 효리가"라고 언급했고, 이효리는 "그때도 저를 눈여겨보셨냐. '얘는 곧 벗을 애다. 이렇게 꽁꽁 싸매고 있을 애가 아니다'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엄정화는 "효리가 핑클 활동할 때 '나우'라는 곡에서 굉장히 이미지가 바뀌면서 '좀 위험한데?' 싶었다"고 웃었다.

이어 엄정화는 "1999년 '몰라' 이후 음악적으로 갈등이 있었고, 2006년 '컴 투 미'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무대에 속옷 의상을 입고 등장해 논란을 불러왔다. 그는 "tvN 방송사 개막식 무대에서 입었는데 난리가 났다. 네이버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다. 좋은 말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그 뒤로 후배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입었다. 저도 많이 입었다"며 "제일 처음 시도하는 건 욕을 많이 먹으니까 '누가 먼저 하나' 봤다가 두 번째에 하는 게 욕을 많이 먹는다. 언니가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이젠 입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저도 요즘 제니도 좋아하고, 뉴진스도 좋아하는데 그런 거 안 입었으면 좋겠다. 너무 노출하면 '안돼. 가려'라는 생각이 든다. 지켜주고 싶고, 사랑해 주고 싶다. 지나고 보니까 그런 마음이라고 생각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를 사랑한 것 같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엄정화는 "오랫동안 무대에 오를 수 있고, 콘서트도 할 수 있다는 게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며 "쉬지 않고 활동하는 이유에 대해서 고민해 본 적은 없다. 항상 '다음에 뭐 하지?'라고 생각했다. 주어지지 않을 때 힘들기도 하지만, 잘 기다리고, 계속해나가는 게 제 삶에서 중요하고 즐거운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언니 콘서트가 끝나고 내 콘서트 요청이 많이 왔는데, 아직도 용기를 못 내고 두렵다"며 "언니가 그렇게 용기를 안 냈으면 그 자리에 있었던 많은 사람의 행복감은 다른 어떤 걸로도 채울 수 없었을 것 같다. 이런 말이 부담되겠지만, 언니가 꾸준히 해나가는 것만으로도 후배들한테 큰 귀감이 된다"며 엄정화에 대한 존경심을 전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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