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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 최연소 女 버스 기사 "수능 대신 면허 취득..母와 함께 일해"[물어보살][★밤TView]

  • 정은채 기자
  • 2024-02-26
'무엇이든 물어보살' 국내 최연소 여성 버스 기사가 출연했다.

2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27세의 국내 최연소 여성 버스 기사 김혜원 씨가 출연해 고민을 토로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자신을 '국내 최연소 여성 버스 기사'라고 소개한 사연자는 "고등학교 3학년 수능 날, 아버지께서 수능 보지 말고 면허나 따라고 했던 말에 1종 면허를 따게 됐다"라고 했다. 또 "1종 면허 취득 후 아버지가 그럴 거면 버스 기사를 해보라 했고 결국 대형 면허까지 취득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버스 회사 여덟 군데에 지원했는데 모두 떨어졌다. 스물세 살 나이에다가 여자라서였다. 보험료가 너무 많이 나왔다. 그러다가 딱 한 군데 붙었다. 거기서 4개월 일했다"라고 했다. 이어 "엄마도 시내버스 기사였다. 엄마가 계신 시내버스 회사에서 같이 일하자는 제의가 들어와서 엄마랑 현재 같이 일하는 중이다"라며 사연자의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버스 운전기사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첫 운행 당시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사고가 자주 나기도 했다. 마을버스보다 시내버스가 더 커서 우회전할 때 뒷바퀴가 보도블록에 올라탔다. 눈물도 났다"라며 당시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재는 경력 4년으로 괜찮다. 다 잘한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사연자는 비매너 손님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보살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취객들이 구토를 해 본인이 직접 치울 뿐만 아니라 잔액이 부족한 취객이 돈 통에 만 원짜리를 넣는 바람에 100원 85개를 거스름돈으로 거슬러 준적이 있다고 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취객을 상대할 때 화가 나는 상황이 생겨도 같이 화내면 안 된다. 네가 위험할까 봐 그렇다. 무시해라"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창 놀 나이인데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운전을 한다는 건 보통 책임감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이 일을 오래 했으면 좋겠다. 대단하다"라며 사연자의 성실함을 높이 치켜세웠다.
정은채 기자 |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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