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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전쟁' 김덕영 감독 "'파묘' 항일 악용 아닌 진실 눈 떠달라"[종합]

  • 윤상근 기자
  • 2024-02-29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이 7년 만의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 100만 돌파를 자축하며 2번째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건국전쟁'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김덕영 감독과 류석춘 교수, 이한우 교수, 이호 목사 마이클 브린 원성웅 등이 참석했다.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1945년 해방 이후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김덕영 감독은 내년 3월 26일이자 이승만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건국전쟁2'를 개봉할 예정이다.

'건국전쟁'은 김덕영 감독이 전작 '김일성의 아이들' 이후 약 3년에 걸쳐 취재해 완성돼 부정선거 등의 이슈로 역사에서 독재자로 평가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알려지지 않은 공로들을 다루면서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여권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도 주목을 받기도 했다.

'건국전쟁'은 개봉 3주 만에 누적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노무현입니다'(185만 명) 이후 7년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선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로 등극했으며 전체 다큐멘터리 영화 역대 흥행 4위에도 올랐다.



먼저 김덕영 감독은 "다큐 영화가 100만을 돌파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감사드린다. 많은 후원자들의 격려와 후원 속에 꿈의 고지라 불리는 100만을 돌파했다"라고 말했다.

김덕영 감독은 '건국전쟁2'에 대해 "코리아의 탄생을 담는다. 한국이란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내용이며 남한과 북한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2편 영어 제목은 'The Birth Of Koreans'이다. 한국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 땅에 사는 한국인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에서 건국 1세대가 우리에게 어떤 큰 선물을 줬는지를 이야기를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김덕영 감독은 "이 과정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 기독교인 이승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승만 대통령의 책을 거의 다 봤는데, 그 중 제일 고통스러웠던 책이 이승만 다이어리였다. 모두 기록으로 남겨져서 이 책을 읽어야 하나 싶었지만 이유가 있다. 결국 책을 2번 읽었는데 그 때 감이 잡혔다"라고 말했다. 김덕영 감독은 "곳곳에 이승만이 남긴 기록들을 참고했고, 큰 지도를 펴서 다이어리에 나온 이승만 대통령의 행적지들에 점을 찍어서 연결했더니 어마어마한 그림이 만들어졌다"라며 "그 시대, 개화도 안됐던 시기에 전 세계를 돌아다닌 최초의 여행가였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석춘 교수는 '건국전쟁2'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개인사도 다룰 예정이라고 예고하고 "초대 내각 중에 임영신 전 장관이 있었는데 이승만 대통령이 이분한테 프러포즈를 했다 거절을 당한다. 이후 임영신 전 장관은 이승만이 대통령 자리에 오르자 후회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것들이 들어가면 정말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호 목사는 "'건국전쟁2'가 상영하기로 계획된 날짜가 내년 3월 26일인데 이승만 대통령 탄신 15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2025년이면 서거 60주년이다. 시즌1을 능가하는 흥행이 이뤄질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전 외신기자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회장은 '건국전쟁'에 대해 "좌파와 우파의 정체성 깊은 부분들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누군가는 보수적 영화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남한 내부에서는 통일에 대한 관점에서 사람들의 생각이 분열돼 있다. 미래 국가에 대한 비전에서 이견이 갈리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대한민국을 지지하고 또 다른 이들은 통일된 한국을 지지한다. 그게 바로 한국의 약점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대한민국이 부유한 민주주의 국가이나 이전에는 가난한 권위주의 국가였다. 통일된 한국의 모습을 원하는 지지자들은 그 비전에 대한 생각의 차이 때문에 대한민국을 부끄러워 한다. 나쁜 지도자들이 대한민국을 불순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다만 그들의 생각이 나쁘다기 보단 그들의 국가관이 단지 순수한 꿈일 뿐이란 생각이다"라며 "'건국전쟁'은 이 딜레마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김덕영 감독은 감정적 논쟁 및 선전을 피한다거나 다른 시각을 지닌 이들의 불편한 의견을 무시하지 않는다. 좌파를 공격하는 우파가 아닌, 단순한 진리를 보여주는 작품이고 이것이 사람들이 '건국전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덕영 감독은 "1편 기대도 안했는데 여기까지 온 게 얼떨떨하고 기적같다. 눈물을 나는 편집하면서 10번 이상 울었다. 이유가 죄송함이었다. 75년 동안의 비난과 왜곡에 대해 너무 죄송했다. 정치인으로서가 아닌 객관적 사실로서 어려웠던 시기에 공산화 될뻔 했던 시점에서 대한민국 건국 1세대 이승만을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라며 "이제는 제대로 바라볼 때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묘' 좌파몰이 논란에 대해서는 "개봉 이후 모니터를 하는데 이 영화를 보지 말자고 한다고 했다. 본 다음에 비판하는 게 좋은데 지령이 내려온 듯 모두가 보면 안되고 극장도 가지 말라고 해서 불쾌했다"라며 "반일, 항일 등의 민족감정을 악용하지 말고 댇한민국을 구한 사람이 누구인지 진실의 영화에 눈을 떠달라고 말하는 것이다. '파묘'를 보지 말자가 아니라 사악한 악령에 휘둘리지 말고 엉뚱한 짓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파묘'를 보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니었고 저들도 우리 영화를 보지 않는데 굳이 그런 사악한 악령이 출몰하는 영화에 '서울의 봄'을 올린 것처럼 엉뚱한 짓 하지 말자는 게 중요한 이유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올 김용옥 교수가 이승만 대통령 묘지를 '파묘'하자고 했다. 그래서 그 일이 떠올라 불쾌했다. 뭘 보지 말자가 아니라 우리는 보지 말자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류석춘 교수가 지령이 내려왔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고 현장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김덕영 감독은 제주 4.3 사건 관련 질문을 받고서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일이 있었다. 양민 학살 피해자라고 알려졌던 2명이 알고 보니 살해를 자백한 사람이었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이승만은 여러 거짓말에 의한 피해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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