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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세 부대'" 손석구에 업힌 '댓글부대', 신선한 음모론 [종합]

  • 건대입구=김나연 기자
  • 2024-03-04
"우리는 '대세 부대'예요."

'대세' 손석구와 '대세가 될'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만났다. 함께 만들어간 '댓글부대'가 현실과 맞닿은 '한국적인 오리지널리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4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안국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온라인 여론 조작이라는 현실과 맞닿아 있는 소재, 한 번도 다뤄진 적 없는 신선한 스토리와 눈을 뗄 수 없는 연출을 예고하며 많은 기대를 받고있다.

안국진 감독은 "기존의 범죄물과는 달리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인터넷 세상 속 이야기, 음모론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보여줄 배우들에 대해 "다채로운 성격과 성향, 연기도 잘하는 배우들이라서 촬영하면서도 '이런 조합의 배우들과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식도 독특하고 기존 영화와 다른 면이 있는데 독특한 조합의 배우들과 어울리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대세 손석구 배우와, 곧 대세가 될 배우들인 김성철, 김동휘, 홍경과 함께하는 작업이 행복했다"고 전했다.

손석구는 자신의 오보가 조작된 것임을 알고 판을 뒤집으려는 기자 '임상진'으로 변신, 전형성을 탈피한 기자 캐릭터를 완성한다. 그는 "관객들을 만날 생각에 떨린다. 개인적으로는 '범죄도시2'(2022) 이후에 관객들을 만나는 게 오랜만이고, 기대감이 크다"라고 밝혔다.

손석구는 "회사가 아닌 친구를 통해 대본을 받아서 호기심이 컸다. 감독님은 평범하지 않고, 범상치 않은 게 있다. 대본에서도 그게 느껴졌고,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드신 분이라고 해서 역시나 싶었다. 만나보니까 외모도 독특하시고, 얘기를 나누면서 성향이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창의적인 거에 가치를 많이 두시는 분이고, 디테일에 강박을 가진 게 좋아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에 대해서는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글을 쓰는 과정을 알아가는 게 흥미로웠다"며 "사실 사명감과 정의감 있는 캐릭터는 덜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나름의 정의감은 있지만, 10명이 봤을 때 다 옳은 정의감은 아니다. 나에게는 정의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릇된 믿음일 수도 있는 거다. 그게 우리 영화의 메시지"라고 전했다.

김성철, 김동휘, 홍경은 온라인 여론을 조작하는 일명, 댓글부대 '팀알렙'으로 출연한다. 빠른 두뇌 회전으로 온라인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실질적 리더 '찡뻤킹' 역을 맡은 김성철, 후킹한 스토리를 짜는 익명의 작가이자 '임상진'(손석구)에게 댓글부대의 존재를 알리는 제보자 '찻탓캇' 역의 김동휘, 온라인 여론 조작의 위력을 체감하고 점점 더 빠져드는 키보드 워리어 '팹택' 역의 홍경까지 충무로 라이징 스타들이 캐스팅되어 기대를 높인 바 있다.

김성철은 "안국진 감독님의 매력은 물론, '임상진' 기자 역할에 (손) 석구 형이 한다고 해서 대세 배우의 힘을 얻고 싶다. 형 등에 업혀 가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고, 또래 친구들과 연기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대본 보면서 셋의 조합을 상상하면서 읽었다. 그래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찡뻤킹' 역에 대해 "일상적이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근데 감독님은 그렇지 않은 인물을 원해서 초반에 대화를 많이 나눴다. 초반에는 감독님과 방향이 달라서 테이크를 많이 갔다. 근데 결국 첫 테이크로 가게 되더라. 제가 원하던 방향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동휘 또한 "대본을 읽기 전에 감독님과 만났다. 사실 그때 대본을 안 읽었는데 하고 싶어서 읽었다고 했다"고 했고, 안국진 감독은 "지금 처음 알았다"고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김동휘는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거래'를 촬영 중이었고, 감독님이 절 마음에 들어 하신다면, 열심히 읽을 생각이었다. 감독님이 제안을 주셨을 때 너무 기뻤고, 저도 손석구 배우한테 업혀 가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손) 석구 형이 짐이 많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경은 "시나리오 읽고 감독님 만나서 6시간 넘게 영화 얘기를 했다. 한국 영화 중 제가 사랑하는 작품 리스트가 있다. 그중 하나가 감독님의 전작인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다. '댓글부대'도 읽어보니 서스펜스가 느껴졌다. 채워나갈 게 많아 보여서 감독님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 "물론 서사가 분명하고,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신이 많으면 그거대로 따라가면 되지만, 그게 없을 때는 감독님이 좌표를 찍으면 뛰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방향, 저 방향으로 뛰어보는 게 재밌었다. 그런 재미로 촬영했고, 준비하면서는 이 친구가 컴퓨터 댓글을 쓰는 건 부차적이고, 중요한 건 '팀알렙' 간의 관계성이 더 중요했다"고 전했다.

안국진 감독은 '팀알렙'을 연기한 배우들에 대해 "현장에서 세 명의 배우의 성향 자체가 잘 어울리면서도 달랐다. '찡뻤킹' 역의 김성철 배우는 실제로도 쿨하고, 장난기 넘치는 성격이다. 김동휘는 바른 생활 청년이고, 착하다. 홍경은 집요하게 캐릭터를 파는 스타일이라서 너무 달랐다"며 "촬영하면서 배우들 성격에 맞춰서 바꿔가며 찍었다. 어느 순간 배우들이 버거운 순간도 있었을 것"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홍경은 '팀알렙'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 밝혔다. 그는 "같이 살긴 하는데 서로 성향이 다르다. 거기서 오는 재미가 있었다. 성철이 형이랑도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많이 내면서 찍었던 것 같고, 동휘랑은 연배가 비슷하고, 전 작품에서 만난 적이 있어서 그래도 편하게 했다. 성철이 형이 경험이 많다 보니까 많이 이끌어 주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석구는 "'댓글부대'는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다. 나한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고, 와닿는 부분이 있다. 이런 영화가 나와야 하지 않나 싶다. 재미도 재미지만, 재밌는 대화거리를 안겨줄 수 있는 영화다 보니까 부담감도 생긴다"고 전했다.

김동휘 또한 "얘깃거리가 많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느끼시게끔 준비를 많이 했다. 영화가 끝나고 핸드폰을 켰을 때 인터넷 속 글, 댓글 등을 보면서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촬영했다. 시나리오를 아는데도 '실제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실과 맞닿은 영화"라며 "관객들이 오셔서 많이 얘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댓글부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건대입구=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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