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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머글이 하냐"..카리나, 공개열애 사과문에도 '뿔난 팬심'[★NEWSing]

  • 한해선 기자
  • 2024-03-06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배우 이재욱과 공개열애를 하게된 것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여전히 팬심은 돌아서있는 상태다.

카리나는 지난 5일 자신의 계정에 "우선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마이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어요"라며 이재욱과 지난달 27일 열애를 인정한 후 첫 심경을 적었다.

카리나는 "그동안 저를 응원해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라며 "마이들이 상처 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어요. 마이들에게 항상 진심이었고 지금도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에요"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제 마음을 다 표현하기에 짧다면 짧은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마이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고 더 성숙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켜봐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카리나의 글은 사실상 팬들에게 전한 사과문이었다. 카리나는 '죄송', '실망'이란 표현을 쓰며 조심스레 팬들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카리나의 사과문은 또 한번 팬들의 화를 돋운 불쏘시개가 됐다. 팬들은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랑 트러블이 있었는데 친구가 학교 반톡에 ㅇㅇ아 미안 이런 식으로 사과하고 마는 거랑 비슷한 느낌의 서운함인 것 같다", "만약 내 가수가 중요한 시기에 마스크 안 쓰고 다니다가 열애설 터졌다? 거기서 멘탈 갈리고 사과문을 팬들만 볼 수 있는 곳도 아니고 최소한 에스파 공식 계정도 아닌 본인 계정에 올렸다? 난 휴덕하거나 탈빠했을 듯" 등 카리나가 공개적인 계정에 사과문을 올린 것에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반면 다른 대중은 "그럼 어디다 사과하라고. 1대 1 개인 연락, 버블에 하라는 거냐", "사과문을 써도 뭐라 하니 불쌍하다" 등 사과문까지 올렸으면 카리나의 입장도 이해할 법하지 않냐는 반응을 보였다.

카리나가 공개열애를 시작한 이후 팬들의 입장은 '돈은 팬이 쓰고 용서는 머글(대중)이 하냐'라는 게 골자. 일부 중국 팬은 "당신은 왜 팬을 배신하기로 선택했나"라며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까지 나서 생각보다 후폭풍이 커졌다.

카리나가 워낙 팬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아이돌이기에, 다른 아이돌과는 '뭔가 다른' 애틋함을 주고 받던 아이돌이기에, 그의 공개열애에 대한 설왕설래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 또한 청춘이기에 '연애'는 할 수 있지만, 왜 아이돌에게 '공개열애'가 여전히 금기시되는지 카리나의 사례에서 엿보여진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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