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리베란테가 3인조로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48회는 '21세기 레전드 3탄'으로 'Soul의 신 SG워너비 편'으로 꾸며졌다. 크래비티(CRAVITY) 정모&민희&우빈, 브로맨스, 이보람X안성훈, 리베란테, 유태평양X김준수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SG워너비의 명곡에 새 호흡을 불어넣었다.
SG워너비는 경연에 앞서 지난 2007년 발매된 4집 앨범 타이틀곡 '아리랑'을 국악기 연주 위 색다르게 편곡해 선보였다. 그 당시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새로운 색깔을 입은 '아리랑'이 모두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세 멤버의 찰떡 호흡과 하모니에서 진한 내공이 뿜어져 나왔다.
크래비티(CRAVITY) 정모&민희&우빈이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정모와 민희는 연습생 시절 보컬 선생님이었던 SG워너비의 이석훈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정모의 기타 연주로 시작을 알린 '라라라' 무대는 산들바람이 부는 것처럼 싱그럽고 청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정모&민희&우빈은 각각 자신만의 보컬 색을 선보이면서 관객들을 사로잡는 무대 매너도 보여줬다.
이 무대에 대해 SG워너비 김진호는 "MZ스타일의 '라라라'를 들어보니 우리도 조금 더 저렇게 불렀다면, 밝고 산뜻하고 순수하게 사랑을 노래했으면 어땠을까 싶더라"며 "소를 조금만 덜 몰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유쾌한 평을 남겼다.
바통을 이어받은 브로맨스가 두 번째 무대를 장식했다. '내 사람'을 선곡한 이들은 환상적인 하모니로 귀를 사로잡음과 동시에 각 멤버의 출중한 가창력이 마음을 울렸다. 한 소절 한 소절 진심을 다해 부르는 간절함이 뭉클한 감정을 자아냈다. 무대 중간 리더 박장현 가족의 영상이 삽입되며 '내 사람'의 메시지를 더했다. 무대 뒤 자리한 합창단이 목소리로 힘을 더하며 세 사람의 하모니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김진호는 "메시지가 무대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덕분에 마음을 받았다. 고맙다"라고 칭찬했다. 브로맨스는 크래비티(CRAVITY) 정모&민희&우빈을 꺾고 1승을 차지했다.
세 번째 무대에 오른 이보람X안성훈은 '죄와 벌'을 불렀다. 이보람은 SG워너비에 대해 "정말 특별한 팀"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며 울컥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펼쳐낸 '죄와 벌'은 남녀 듀엣 버전으로 편곡, 이별을 앞둔 남녀가 헤어지는 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먹먹한 감정을 자아냈다. '불후 리미티드 에디션' 조합인 이보람과 안성훈의 애절한 한의 감성과 호소력 짙은 보컬은 무대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이 무대에 대해 SG워너비 김용준은 "얼마 전에 콘서트에서 이보람과 같이 무대를 했다. '오랫동안 무대에서 노래해 줘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 그 동안 좋은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었지만 견뎌왔던 단단함이 보여지는 무대라 보기 좋았다. 고맙다"고 인사했다. 김진호 역시 "추억을 함께 나누고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보람X안성훈은 브로맨스 보다 많은 득표로 1승을 거두었다.
네 번째 무대에서는 리베란테가 'Timeless'를 선곡해 나섰다. '군입대한 김지훈의 몫까지 해내겠다'며 3인조로 첫 무대에 오른 리베란테는 크로스오버 그룹의 매력을 십분 살려 무대를 꾸몄다. 차곡차곡 쌓아낸 하모니 속 각 멤버의 보컬의 특징이 생동하며 감동을 이끌었다. 특히, 노현우의 저음은 무대 내내 존재감을 뽐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세 사람이 목소리 높여 부른 웅장한 피날레에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SG워너비 이석훈은 "저희가 이 곡은 편곡을 잘 안 바꾸는데, 이런 해석도 가능했구나 하는 생각에 잘들었다"고 했고, 김용준은 "이 곡이 이렇게 웅장한 곡이었나 싶었다. 노현우의 묵직한 목소리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김진호는 "저한테 소몰이라는 애칭이 있지 않았나, 제가 착한 한우 같았다면 세 분은 블랙 버팔로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리베란테가 이보람X안성훈을 제치고 1승했다.
다섯 번째 무대는 유태평양X김준수가 올랐다. 대다수 경쟁자의 견제를 받은 이들은 '살다가'를 선곡했다. 국악기 반주를 배경으로 두 소리꾼의 목소리가 돋보였다. 유태평양과 김준수는 서로의 목소리를 받쳐주며 앙상블을 이뤘다. 특히, 가요 창법을 구사하던 이들은 무대 중간 창법을 바꿔 판소리로 무대를 소화, 격정적인 한의 감성을 극대화했다. 기존의 문법을 깨는 무대가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 무대에 대해 김진호는 "가슴에서 나온 소리가 다른 사람 가슴에도 닿는다. 정말 가슴으로 닿았다. 불러 주셔서 고맙다"고 감동 소감을 전했다.
SG워너비는 데뷔 20주년을 '불후의 명곡'과 함께한 소감에 대해 김용준은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저희 노래를 잘 불러 주셔서 고맙다"고 했고, 김진호는 "저희는 전설이 아니다. 함께 노래하는 동료다. 앞으로 함께 사람을 위해 노래하는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석훈은 "전설 석에 앉은 게 어색하다. 여기 앉아서 보니까 승패가 중요하지 않더라. 이 자리 모든 분들이 한 마음으로 노래를 들어주고 계셨다. 조만간 노래하러 오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최종 우승은 이보람X안성훈, 유태평양X김준수보다 더 많은 판정단의 선택을 받은 리베란테가 2연승을 거두며 영광의 결과를 거머쥐었다. 리베란테는 서로 부둥켜안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리며, SG워너비가 건네는 트로피를 품에 안고 함박 미소를 지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2 '불후의 명곡' 이날 시청률은 전국 5.4%를 기록하며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무려 62주 1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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