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 밴드 NND(엔엔디)가 단 두 명의 멤버로 밴드 시장에 입성했다.

NND(데인, 영준)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리엠아트센터에서 데뷔 앨범 'Wonder, I'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진행은 브라운 아이드 걸스 제아가 맡았다.

이날 영준은 "아직 데뷔를 했다는 게 어색하고 낯설다. 그래도 우리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 데뷔할 수 있도록 도움 주셨던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며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데인은 "막상 앨범이 나오고 무대에 서니까 긴장이 되고 떨린다.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함 잃지 않고 열심히 좋은 노래 많이 들려드리겠다"라고 말했다.


NND는 팝, 록을 기반으로 한 2인조 밴드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데인과 키보드를 담당하는 영준으로 구성됐다. 밴드명 NND는 'Night N Day'의 약자로 '밤에도 어울리고 낮에도 어울리는, 24시간 들어도 지루하지 않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담았다.

영준은 "3~4년 전에 어떤 회사에서 같이 밴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쉽게 그 회사에서는 데뷔하지 못하고 나오게 됐다. 이후 데인이 형이 지금 회사에 가면서 나에게 '같이 음악하자'라고 했다"라며 NND 탄생 비화를 설명했다.

NND는 서로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남다른 케미도 자랑했다. 먼저 영준은 데인에 대해 "형과 한 살 차이다. 형이 맏형으로서 리더십도 있어서 내가 의지를 많이 하는 편이다. 주변 사람들도 잘 챙겨주고 내가 형 특유의 유머를 굉장히 좋아한다. 유머 코드도 잘 맞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엔 형이 가진 음색이 특색있고 매력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데인은 "영준이는 정말 진심으로 동생이지만 배울 게 많다. 영준이가 워낙 주변 사람들도 잘 챙겨주려고 하고 마음도 깊어서 항상 어딜가든 사랑을 많이 받는 모습을 보여준다. 항상 어느 관계에 있든 그 사람과의 화합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마음이 깊은 친구다. '내가 형이지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NND 데뷔 앨범부터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음악을 통해 위로와 힘이 될 수 있게 정서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고 곡을 만들어 일상에서 느끼고 배웠던 것들을 바탕으로 쓴 가사와 감정을 그려냈다.

타이틀곡 '처음'은 자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고난 끝에 찾아오는 벅차오름, 꿈, 희망 등을 표현한 트랙이다. 조금은 버거울 수 있고 실패를 맛보기 두려워하는 여린 감정들이 미래의 꿈을 위해 첫 발자국을 찍는 용기부터 응원까지의 내용을 포괄한다.

2인조 밴드라서 좋은 점도 털어놨다. 데인은 "같이 작곡을 하다보니까 멤버가 많은 밴드에 비해 진행 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도 밴드가 많은데 앨범 하나 낼 때마다 몇 년씩 걸린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린 이번 앨범 다섯 곡이 나오는데까지 6개월이 걸렸다. 2인조라서, 의견 화합이 빨라서, 음악적 취향이 비슷해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준은 "오늘 데뷔한 밴드라서 풋풋함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NND로 데뷔한다는 소식에 가족, 지인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데인은 "아까 사진 기자님과 촬영한 걸 SNS에 올렸는데 난리가 났다. 다들 너무 축하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준은 "여동생이 어제 '오빠 데뷔하는 거야? 연예인 되는 거야?'라고 물었다. '그렇다'고 하니까 '오글거린다'고 하더라. 가족, 친구들이 너무 축하한다고 응원을 많이 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지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데뷔 후 목표도 공개했다. 데인은 "뮤지션으로서 당연하게 단독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 연말에 단독 콘서트 개최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해보겠다. 단독 콘서트를 했다는 건 그만큼 우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생겼다는 거지 않나. 또 곡 레파토리도 많이 생겼다는 거니까 단독 콘서트를 목표로 열심히 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영준이와 평소 '올해 연말에는 우리가 어느 위치에서 무엇을 하고 지낼까?'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상을 많이 한다. 목표하는 바도 이뤄지고 긍정적인 변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영준은 "많은 분들이 우리 노래를 들어주시고 좋아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곡을 쓰는 밴드이다보니까 꼭은 아니지만, 한국 대중음악사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NND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털어놨다. 영준은 "라이브 무대, 페스티벌 위주로 활동을 할 계획이다. 4월 말~5월 초에는 일본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일본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도 있다. '비긴어게인'에 나가고 싶다. 어쿠스틱하게 진행되는데 형이랑 같이 무대를 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데인도 "너무 어려웠던 시기에 음악에 대한 동기 부여를 줬던 프로그램이 '비긴어게인'이었다. 거기에 나오는 아티스트 선배님들을 보고 꿈을 키웠다"라며 '비긴어게인' 출연을 희망했다.

끝으로 NND는 K팝 가수 중 롤모델을 언급했다. 데인은 "우선 제아 선배님이 계시다. 어릴 때부터 브라운 아이드 걸스 노래를 들으면서 자랐다. 워낙 인기가 많으시지 않았나. 본받고 싶은 부분이 많다. 권진아 선배님의 음색도 내가 너무 좋아한다"라며 제아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영준은 "데이식스 선배님들 굉장히 좋아한다. 노래를 엄청 많이 들을 정도로 존경한다"라고 말했다.

듣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서는 "'트렌디한 음악을 한다'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라고 염원했고, 제아는 "'훈남 밴드'라고 불렸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NND의 데뷔 앨범 'Wonder, I'는 1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