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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이네' 남보라 "K-장녀로 본 유이役? 답답한 느낌"[인터뷰②]

  • 안윤지 기자
  • 2024-03-17
배우 남보라가 실제 자신의 환경과 비슷한 효심 역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남보라는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KBS 2TV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 이하 '효심이네')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효심이네'는 가족을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해온 효심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독립적 삶을 영위하려는 이야기다.

'효심이네'는 KBS 2TV 주말극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었지만, 다소 아쉬운 시청률 수치를 보였다. 이에 "초반에 AFC 아시안컵 2023과 겹쳐 몇 회 정도 하지 못했다. 그런 게 좀 아쉬웠지만, 주변에서 재밌게 보고 있다고 하더라. 또 생각보다 많이 봤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축구 선수분이 우리 드라마를 보고 있더라. 너무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극 중 미림 역과 남보라는 어느 정도 싱크로율이 있을까. 그는 "극 중 안에서 다뤄지고 있는 큰 틀이 효라는 걸로 묶이다 보니까 자식이 해야 할 도리 등은 효심을 통해 보인 거 같다. 우리 연령층은 그런 거에 공감했다"라며 "할 도리를 다하고 안위를 찾았을 때 비로소 내 꿈을 찾을 수 있는 거 같다. 내가 미림이라고 해도 충분히 (변호사직을 버리고 배우로 가는) 그런 일을 했을 거다. 내가 (집에서) 독립해서 나갔어도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얘기했다.

실제로 남보라는 13남매의 장녀이다 보니, 미림 역 보단 효심 역에 더 감정 이입을 했을 터. 그는 먼저 "(미림이가) 할 말을 다 한다는 점에서 나도 모르게 쾌감을 느꼈다. 난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주저하는 게 많고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면 어떡하지, 싶은 마음도 있다"라며 "시어머니 앞에서도 할 말 다 하는 걸 보면서 그 씬 연기할 땐 이래서 할 말을 한 싶은 정도로 통쾌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어떻게 보면 효심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본 거 아니냐. 답답한 느낌도 있고 힘들겠다고 생각도 했다. 또 이게 다른 사람이 날 보는 기분인가 싶기도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효심이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대본에 이입돼 효심이한테 말을 걸게 되더라. 꿈을 잃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걸었는데 그걸 나한테 하고 싶더라. 그런 마음이 생겼다"며 "언니가 형제가 많은 집안이 나온 프로그램을 보고 내가 생각났다고도 말하더라"고 덧붙였다.

남보라는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 "주말 드라마는 선배님들과 많이 부딪히는데 여유롭게 이끌어줬다. 또래 배우들과 했던 현장과 달랐던 거 같다. 또래는 유쾌하고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면 선생님께 연기 태도 등 많이 배웠던 현장이었다. 윤미라 선생님도 옆에서 조언을 해주셨고 배우는 열심히 했다. 어느 현장에서도 최선을 다하라고 하더라. 무조건 잘된다고 응원을 해주셨다. 든든하게 지켜주니까 더 잘하고 싶었다. 진짜 열심히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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