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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엑스 강제추행 전말.."휘찬, 강前대표 가슴 접촉" [OMEGA X 기자회견][종합]

  • 강남=이승훈 기자
  • 2024-03-19

보이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엔터') 황성우 대표가 "오메가엑스 강제추행의 가해자는 강성희 이사가 아니라 멤버 휘찬이다"라고 주장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성암아트홀에서 오메가엑스의 강제추행 사건에 대한 스파이어엔터 측 의혹을 해소하고자 하는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스파이어엔터 황성우 대표와 김태우 변호사(법무법인 제하)가 참석했다.

이날 황성우 대표는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오메가엑스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다수의 앨범을 발매하고 일본 정규 앨범 포함 총 5장을 발매하며 93억 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완성된 그룹이다. 멤버들의 마음 하나하나 살펴가며 1인 1실 숙소를 제공함은 물론, 대학원 석·박사 교육비를 모두 지원했다. 또 멤버들의 2년간 성형수술 비용, 코엑스 마케팅 비용 등이 멤버들의 정산에 포함되지 않기 위해 프로모션을 하는 등 강성희 대표의 열정이 집약체된 팀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황성우 대표는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강성희 전 이사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 형사고소를 진행했는데 그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확인됐다. 스케줄을 마친 멤버들은 숙소로 귀가했고 군 입대 영장이 발부된 A 군, B 군, C 군과 나는 회의실에서 술을 마시며 군 입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술을 마시고 싶다는 D 군도 그 자리에 합류했다. 강성희 이사는 미주 투어를 준비하다 자리에서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있었다. 멤버들의 과음을 발견한 강성희 이사는 술자리를 정리했고 휘찬이 강성희 이사에게 할 말이 있다고 대화를 요청했다. 그 내용은 '중2 때부터 연예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제서야 뭔가 할 수 있게 됐는데 군대에 가야된다는 게 너무 괴롭다, 도와달라, 군대를 미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성우 대표는 "강성희 이사는 방법을 찾아보자며 위로를 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강성희 이사가 위로를 해주고 있었던 중 갑자기 이휘찬이 강성희 이사를 강제추행했다. 강성희 이사는 손을 밀어내고 이휘찬을 자리에 앉혔지만 이휘찬은 포기하지 않고 강성희 이사의 윗옷을 강제로 벗기며 신체 접촉을 강행했다. 이에 강성희 이사는 이휘찬을 뿌리치고 옷을 내리며 훈계를 했다. 그럼에도 이휘찬은 자리에서 일어나 힘으로 강성희 이사를 누르며 강제추행을 지속했다. 위협을 느낀 강성희 이사는 해당 멤버를 더 자극하지 않기 위해 침착하게 대처하며 안정을 시켰다. 다음 날, 경영지원실 본부장에게 해당 CCTV 확보를 지시했고, 당시 본부장이 확보한 영상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휘찬은 오전 2시 41분 강성희 이사 위에 올라가 가슴을 만지고 있다. 또한 휘찬은 강성희 이사의 윗옷을 올리며 속옷을 노출했고, 강성희 이사는 곧바로 옷을 내렸다.


황성우 대표는 오메가엑스 휘찬이 강성희 이사를 강제 추행하는 CCTV 영상을 공개한 뒤 "임원 회의 때 경찰에 신고하고 멤버의 탈퇴 시기 안건이 나왔지만 11명의 미래를 위해 강성희 이사가 감내하고 투어가 끝나면 군 입대를 통해 자연스럽게 활동을 중단시키는 것으로 회사 내부에서 결정했다. 사건 당시 나와 강성희 이사는 11명 멤버 전원에게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휘찬의 강제추행에 대한 사실을 발표했다. 그 증거는 그들이 제출한 녹취록에 남아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더이상 스파이어엔터의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느낀 오메가엑스는 불법 녹취, 촬영을 하며 비밀을 만들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성우 대표는 오메가엑스가 이후 강성희 이사로부터 성추행, 폭력을 당했다고 허위 기자회견을 했다면서 "그들이 주장하는 모든 것들이 증거가 아닌 기사로 진행된 점, 모든 시기가 이 강제추행 사건 이후인 점을 간과하지 않으시길 당부 부탁드린다. 그들의 기자회견은 멤버들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강성희 이사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낸 이후 가해자로 둔갑된 순간이다. 해당 멤버는 오히려 피해자라며 경찰에 고소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황성우 대표는 이 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그의 주장에 따르면, 강성희 이사는 수차례 번개탄, 약물 복용 등 극단적 시도를 반복했다. 황성우 대표는 "대학 병원에서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는 아내를 보며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재도 치욕스러운 누명을 쓴 채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아직까지도 지속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아이피큐 측에 강력하게 경고하고자 한다. 모든 것은 법원에서 밝혀질 것이다. 또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이며 절대로 선처하지 않을 거다. 앞으로 엔터계에 이러한 억울한 사례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이 자리에 용기내어 하게 된 이유다. 더불어 해당 영상이 유포된 후 2차 가해가 일어나지 않길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황성우 대표는 해당 영상을 수사 기관에만 오픈해도 됨에도 불구하고 언론에도 공개한 이유에 대해 "허위사실이 계속 기사화되고 있어서 공개했다. 오늘 아침에도 검찰 송치라는 기사가 나왔다. 내용 팩트는 강성희 전 대표의 폭행 사건은 경찰 조사를 거쳐 3월 15일 검찰 송치가 되었으나 바로 그 다음 날 3월 16일 검찰로부터 보안 수사 요구 결정이 내려졌다. 현재 강성희 전 대표의 폭행 여부는 결정된 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오메가엑스 측이) 이런 허위사실에 대한 기사를 계속 내보내고 있으니까 우리들이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나. 그래서 이런 결심을 하게 됐고 대학 병원에서 우리 와이프(강성희 이사)가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갔는데 도저히 내가 이제는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생각했다. 계속 우리만 폭행, 성추행으로 억울함을 당하고 있는 상태라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라고 전했다.

오메가엑스는 2022년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강성희 전 대표로부터 성추행, 폭언, 술자리 강요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 스파이어엔터와의 분쟁이 시작됐다. 이후 오메가엑스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월 승소한 후 같은 해 5월 현 소속사로 전원 이적했다.
강남=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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