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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여' 이설 "장기연애 후 애도 기간? 끝나면 미련 없는 편..SNS 염탐 안 해"[인터뷰②]

  • 한해선 기자
  • 2024-03-18

배우 이설이 자신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이별 후 미련이 없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설은 19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카페에서 채널A 화요드라마 '남과여'(극본 박상민, 연출 이유연, 박상민)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남과여'는 만난 지 7년째 되던 날 밤 모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다른 이성 곁에 있던 서로를 마주하게 되는, 사랑과 권태로움 속 방황하는 청춘들의 현실 공감 연애 이야기를 다뤘다.

극중 정현성(이동해 분)과 한성옥(이설 분)은 7년 장기연애 중 권태기를 겪는 커플을 보여줬다. 오민혁(임재혁 분)은 중학교 동창으로 만나 15년 동안 친구 사이로 지낸 김혜령(윤예주 분)에게 낯선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안시후(최원명 분)는 첫사랑이자 옛 연인 윤유주(백수희 분)가 자신을 버렸다는 이유로 깊은 상처를 받는데, 몇 년 후 재회했다.


-성옥이는 일과 사랑을 다 갖고 싶어하는 인물이었는데 실제 이설은 어떤 편인가.

▶나도 그런 것 같다. 이게 솔직해지지 않으니까 이상하게 표현이 되더라. 일할 때도 개인적인 친구 관계에서도 솔직하게 얘기하려고 한다. 최근에 길을 가고 어린 남자애가 아빠뻘의 남자에게 '운전 똑바로 해'라며 욕을 하더라. 그걸 보고 너무 화가 나더라. 거기서 내가 그냥 지나가도 되는데 크게 받아들일 때가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이 큰데 잘 안 되면 스스로 자책하기도 한다.

-요즘 자아적으로 고민이 많은 듯해 보인다. '오춘기'가 왔다고 생각하나.

▶선배들이 30살부터 35살까지 그런 시기라고 하더라. 세상이 내 맘 같지 않다는 걸 많이 느꼈다.

-개인적으로 장기연애 후 다음 사람을 만나기까지 유예기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

▶각자 다르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끝나면 미련을 가져본 적이 없다. SNS 염탐도 안 하는 편이다. 저는 사랑할 때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연애에 후유증이 없는 편인가.

▶저는 한 일주일 정도? 계속 보고 싶고 그런 게 없다.

-그밖에 삶에서 미련을 둔 적은?

▶내가 버려왔던 옷들이 다시 유행하는 걸 보고 미련이 들더라. 제가 한참 빈티지샵에서 옷을 모은 적이 있었다.


-성옥이를 표현할 때 힘들지 않았나.

▶어떻게 보면 굴곡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희생하는 걸로 보이기도 한다.

-드라마 연기는 웹툰 원작 그대로 표현하고 싶지는 않았는지.

▶이미 담배 설정도 없고 수위도 낮아졌고 상황, 직업, 나이가 바뀌면서 파트너에 맞춰서 케미를 만들려고 했다.

-배우로선 앞으로 어떤 사랑 얘기를 연기해보고 싶나.

▶영화 '어바웃 타임'처럼 마음 편하고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걸 해보고 싶다. '남과여'에도 친구들이 많았는데 맨날 만났고 술도 마시면서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 장르 불문하고 좋은 이야기면 마다할 이유가 없겠다.

-요즘 휴식기라고 했는데, 어떤 걸 하며 지내는지.

▶요즘 코인 노래방을 자주 간다. '백만송이 장미'를 그렇게 불렀다. '이 밤이 지나면', '빨간우산'을 자주 부른다. 심수봉 선배님의 노래를 좋아하는데 자전거를 타면서 노래 부르기도 한다. 친구랑 밤에 한강을 달리는데 전속력으로 달리면서 노래를 하니까 잘되더라. 저는 혼자 노는 거 좋아하고 잘한다.

-스스로 느끼기에 노래 실력이 어느 정도인 것 같나. 가창 예능에 한 번 나가봄직하지 않나.

▶잘 부른다기 보다 소리 지르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최근 쉬는 기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

▶오춘기가 온 김에 스스로를 들여다 보는 것 같아서 의미있는 시간인 것 같다. 고래를 보고 싶은데 오키나와에 고래가 있다고 해서 가보고 싶다. 얼마 전에는 LA 여행을 다녀왔는데 너무 좋더라.

-삶면서 어떤 부분에 낙을 느끼는 편인지.

▶원래 맛집에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엔 맛집을 가려고 한다. 최근 파인다이닝에서 오감의 맛을 느껴본 적이 있는데 새로운 세계더라. 주변에 미식가가 많아서 또 가게되는 것 같다.

-연기 외에 다른 분야에서 관심 있는 것은?

▶유튜브로 '유퀴즈'(tvN '유퀴즈 온 더 블럭'), '가오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을 찾아보고 있고 영어공부를 하고 있어서 영어 관련한 것, 플레이리스트, 베이스 빵빵한 음악을 많이 찾아본다. 춤추는 것도 신기해해서 아이키 씨 영상도 봤고, 전소미 씨 'Fast Forward' 춤추는 것도 엄청 보고 있다. 내가 국악 고등학교를 다녔었는데 가야금을 했었다. 한번 북촌 마을 한 가게에서 나오는 거문고 소리가 너무 좋아서 요즘 거문고를 배우면서 거문고 영상도 보고 있다.

-끝으로 대중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 되게 밝은 사람인데 마이너한 사람이라고 오해를 하시더라. 그런데 저를 만나고 나면 다들 아니라고 하더라. 저는 재미있는 걸 좋아한다.(웃음)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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